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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자연식 (37)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제목 그대로 '라면 끓이기 보다 쉬운, 파스타 한 접시이다. 어떤 요리든,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을 고루 갖춘다는 게 중요하다. 재료- 스파게티면 1인분 닭가슴살 50g 집에 있는 각종 야채 마늘 1쪽 식물성 기름(해바라기유- 볶는 용 올리브유-셀러드용) 허브소금 조금( 없으면 일반소금) 선..
휴일의 숲속 아침, 느림보 걸음으로 가능한 한 느리게 느리게 ............. 눈 비비고 커핏물 얹어두고 뒷산에 올라 들꽃도 꺾고 화분들 옮겨 주고, 수시로 하늘의 구름을 보고, 새들의 노래를 감상하고, 아 그리고 틈틈이 커피 홀짝 마시고, 또 있구나, 뒤적뒤적 신문보고 책 읽고........... 들꽃을 꺾다가 저절로 발전하는 놀이처럼 꽃묶음도 만들었다. 들에서 아무꺼나 얻었다고, 허술한 재료라고 생각지 않는다. 들꽃만큼 건강하고 자유로운 꽃말은 없을 테니까. 꽃묶음에 대해서는 한번 더 쓸 예정이지만, 이렇게 묶는 게 비더마이어 꽃묶음(Biedermeierstrauss). 참나물꽃 엉겅퀴꽃, 쓴냉이(고들빼기?)꽃을 보기 좋게 섞고 둘레 받침대는 로베어 이파리로 쌌다. (이 꽃묶음을 오후에 우연히..
일전에도 풀밭식사의 글을 올렸었다. 어느 분의 댓글에 풀밭식사의 기회를 가지려면 '연애를 하시라'는 조언을 했었다. 들깨밭을 매는 중에 생각이 나서 피식 웃었다. 도시락 까먹는 것과 연애가 무슨 상관이람. 댓글을 교정할까 하다가, 가져간 도시락을 풀밭에 펼쳐 보이기로 했다. 이렇게, "혼자서도 잘 먹어요" 사진을 위해 약간의 연출을 했고 도시락을 펼치기 전, 오늘 마당에서 제일 예쁜 장미 한 송이에게 도움을 청했다. 평소에는 무심하게 도시락만 까먹는데, 오늘은 꽃 한송이 더하니 금세 장미빛이 되었다. 참 별 것도 아니지만, 마치 별 것인 것처럼. 먼저 불고기다. 상추와 불고기를 켜켜이 3단으로 쌓았고 2무더기니, 6번의 상추쌈이 되는 셈. 밭에서 딴 요하네스딸기는 새콤달콤 반찬. 오른쪽 녹색 이파리 속에..
매 풀들마다 맛이 다르다 우리네 사람들처럼. 밋밋 심심한 풀, 알싸한 풀, 인심 넉넉한 물살 품은 풀, 꼬들하게 곧은 풀, 뼈대있는 풀, 달착하니 정겨운 풀, 살짝 만져도 손 타서 고개 숙이는 풀 너무 셔서 눈 감기고 혀까지 꼬이는 풀 떫떠름 못마땅한 풀 뺀질 미끈한 풀 텁텁하여 목이 메이는 풀 대놓고 따지듯 매캐한 풀 짝사랑만큼 쓰디 쓴 풀........ 무수히 많구나..ㅎ 풀들을 줄 세웠다. 물론 식촛물에 풍덩 담아 목욕재계를 하신 후이다. 놀라운 것은 이들 가운데는 달팽이를 품었던 이도 있었다는 것. 민들레잎들이다. 당연히 다시 초원으로 배웅을 해 드렸다. 같은 때 같은 대상을 테이블보만 바꿔서 찍었음에도 사진이 낯설다. 이것이 자동카메라의 장점이자 맹점. 각설하고ㅡ, 나물들을 둘러보면 왼쪽 위부터..
며칠째 아니 몇 달째 몸이 말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보약 삼계탕을 먹기로 했답니다. 가능한한 우리식 삼계탕맛을 내기 위해 정원을 돌며 싱싱한 약초를 모았는데 그들 가운데 서양요리에 어울리는 것들은 아예 뺐답니다. 아래는 삼계탕에 넣기 위해 선별한 식재료들과 요리법입니다. 1. 음식재료(아래 사진) 윗줄에 먼저 무화과,마늘, 생강, 아랫줄엔 홍삼분말, 쑥, 렙스톡, 그 외에 닭 한마리와 불린 쌀, 물 1리터가 있습니다. 2. 압력 솥에 1.의 재료를 모두 넣고 은근하게 끓입니다. 3. 다른 찬 없이 소금 만으로 (맛있게) 먹습니다. 위의 재료들을 다 넣었더니 양이 많아서 이틀 꼬박 먹게 되더군요. 덕분에 두어달 묵혔던 몸살 기운이 싸악~ 가셨습니다. 신기한 삼계탕이었습니다. 댓글 4 노루2017.06.0..
정원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나무 자르고, 나무 심고, 비행하는 낙엽들 가라 앉히고 잔디 자르고 흙 고르고..... 오전 내내 팔뚝과 어깨 근육을 썼으니 정오에 이르자 시장기가 말이 아닙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점심 준비를 합니다. 불 지펴 뜨거워진 숯덩이를 미니 그릴에 올리고, 고기가 익을 동안 마당을 돌며 봄나물 몇잎 손에 닿는대로 뜯습니다. 이태리식으로 구운 차바타 빵도 서너 조각 썰어 올리니 그냥저냥 구색이 맞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도 얼추 맞고요. 찍은 것들 가운데 이 사진이 맘에 드네요. 활엽수들의 잎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정원 구석구석이 너절하니 말입니다. 돌축을 배경으로 다시 찍었습니다. 저 건물은 1831년에 지어졌고, 저 속엔 1년 온도가 거의 일정한 말하자면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