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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촌부일기 (154)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산 아래, 라인강과 인접한 소박한 마을의 저의 주말농장 이웃집 사진을 찍었습니다. 흑림엔 지금 눈이 내리는 정도가 아닌, 그야말로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이 포스트 맨 끝머리에 웹캠이 알리는 우리동네의 실시간 사진도 넣겠습니다. 어느 취미농장의 대문앞입니다. 아무도 집 앞에서는 아무도 안을 훔쳐보지 마라고, 측백나무를 겹쳐서 심고 관리를 하네요. 아주 깔끔하게 벌써 올해들어 이발을 했지요. 아아치에 덜린 넝쿨나무는 포도는 아닌 것 같고, 야생포도 같아요. 열매는 잘고 잎이 무성한 것이 특징이지요. 아주 달고 신 포도가 달립니다. 아이쿠, 저런, 아아치 오른쪽 지대가 부러졌군요.예쁜 넝쿨장미가 타고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 농장의 안을 더 들여다 보았습니다. 두터운 측백나무를 드리운 이 집은 아..
벽을 타고 오르는 수국꽃나무입니다. 엊그제 심었지요. 넝쿨장미가 서 있긴 했는데 색상이랑 커 가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줄장미 한포기를 애써 심었다가 단 하룻만에 수국으로 바꿔 심었습니다. 변덕하고는 ㅎㅎ 아래 사진들은 제 수국의 미래가 될 모양새입니다. 이런 꽃이 피고 이렇게 벽을 타고 올르 예정입니다. 오른쪽에 심을까 하다가 왼쪽으로 심었지요. 잘 자라주기를......... 댓글 7 푸른하늘2017.04.09 13:47 신고 벽을 타고 오르는 수국꽃이 있었군요. 저 꽃하고 똑같은 꽃이피는 꽃이 있지만 비슷한꽃이나 수국이라고 안부르던것 같았어요. 물론 덩쿨로 벽을 타고 오르지도 않고요. 저는 남편이 새 컴퓨터를 사줄지 의문입니다. 매번 제 컴은 큰딸이 사주었네요. 후로즌되어버려서 안꺼집니다. 저꽃..
어제 라인강가에서 독풀과 약초의 기능을 동시에 지닌 3가지 풀을 만났습니다. 저도 공부할 겸, 한번 써 봅니다. 1.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이 풀은 같은 이름으로 1년생과 다년생이 있고, 전 서계에 걸쳐 2160 종이 퍼져 있습니다. 독성- 풀대를 꺾어보면 정말 우유같은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진액이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독초로 분류됩니다. 입으로 먹게 되면 동물의 경우,우리가 아는 고추의 캅사이신보다 1만 배~10만 배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열매를 섭취했을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매는 이렇게 생겼어요. 약효 - 대부분의 독초들이 그러하듯, 이 늑대의 젖의 경우도 귀한 약초의 기능을..
씨감자들에게 일광욕을 시켜 줍니다. 겨울동안에도 자손을 봐야 하는 사명을 꿋꿋하게 지켜온 믿음직스런 저의 감자들입니다. 참 잘 생겼어요 호호 ~~ (자화자찬이 좀 심했죠? ㅎ) 씨감자로 골라 둔 것인지라, 알이 작습니다. 모양도 참 제각각이지요. 자른 감자의 단면을 찍어 봅니다. 감..
일전에 달래를, 달래라고 추정이 되는 나물을 제 텃밭 잔디밭에서 만났습니다. 지금껏 본 적이 없어서 그저 전설의 풀로만 여겨왔던 달래였었지요. 봄볕이 화창했던 며칠 전, 잔디밭에 뭉개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어디서 알 법도 한 한포기 풀이 눈에 들어 온 거예요.. 그렇죠, 어쩌면 알 법도 한 느낌의 뾰족한 잎과 둥근 뿌리, 무엇보다도 진한 향이 예사롭지 않은 풀이었습니다. 분명 달래일거야, 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날 하루는 꽤나 흥분했었지 싶습니다. 저녁이 되어 때마침 한국의 지인에게 메일을 쓰는 중에 달래와 만난 이야기도 끼워 넣으면서 울컥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영문도 모르는 그분께 미안해집니다. 참나, 달래가 뭐라고 말이지요. 달래를 포함한 제 텃밭의 봄야채를 나열했습니다. 잊고 넣지 못한..
저의 감자들입니다. 주식이 감자인 사람들의 고장에서 짓는 감자농사는 우리나라에서의 쌀농사만큼이나 소중하게 여겨지지요. 인스부룩이라는 오스트리아 산골도시에 일때문에 갔다가 밤톨만한 보라색 감자* 몇알을 얻어왔었답니다. 저의 지인인 감자농부가 장시간에 걸쳐서 "이 감자로 말 할 것 같으면~" 하는 식으로 아주 장시간 설명을 했었고, 저는 감자농사에 대해서는 일자무식한 상태로 몇알 감자를 감사히 받아 왔었지요. 보라색 감자는 속까지 보라색을 띠는데, 알프스 농부들이 고집스럽게 짓고 있는, 말하자면 전통 재래종 감자였던 거예요. 그 친구가 감자퓨리를 만들었었는데, 맛이 좋았었답니다. 저렇게 많은 감자를 수확한 해가 2015년이었고 그 전 몇 해보다 월등히 많은 수확을 했었지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종류가 뒤섞여서..
"고추나무를 추억하며" 족보는 딱히 없었습니다. 어쩌다가 사온 고추가 혓닥이 얼얼할 정도로 매웠다는 것때문에 그 고추의 씨앗 몇 개를 화분에 뿌렸을 뿐이었습니다. 시작은 이렇게 사소했지요. 제라늄사이에서 첫해는 고추 한두 개 열렸었던가 존재감도 거의 없이 지냈지 싶습니다. 봄이 되어 화분의 흙을 갈아주려고 보니, 고춧대로 추정되던 줄기에서 새싹이 돋고 가지 몇 개가 쑤욱 솟아났던 거예요. 그때의 경이롭고 놀라왔습니다. 고추나무가 1년 이상 생존하는 것을 처음 보았으니 말입니다. 제라늄화분에서 당장 다른 화분으로 고추나무를 옮겨심었습니다. 세들어 살던 연립주택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시킨 격이었지요 하하. 내심 아주 뿌듯한 마음에 저는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고 저의 고추나무의 족보연구도 합니다. 남미에서 ..
꽃이 없어도 봄이 봄 다울까요? 가끔 생각을 합니다. 꽃은 우리에게 형용사 같고 감탄사 같은 것이라고요. 그때그때 처한 상황을 더 극적이게 묘사를 한다고요. 이를테면 기쁜 순간을 꽃이 곁에 있어서 더 기쁘게 해주고, 슬픈 순간에도 꽃은 슬픔을 더 승화시켜주지요. 성의 뜰에 푸른 잔디꽃이 만발했습니다. 이름이 참 많습니다. '눈속의 찬란함(Schneestolz)' ,'별히아신스(Sternhyazinthen)'라고 하고 원래 고향인 크레타 섬으로부터 여기까지 이주를 해 왔습니다. 하나씩 보면 그저 애잔한 아주 작은 꽃이지만 무리를 지어 피면 푸른빛으로 깔린 아주 근사한 카펫처럼 보입니다. 숲에서 처음 봄을 알리는 크로쿠스 무리들도 만발했네요, 꽃을 보기 위해 일부러 빙~ 둘러서 걸었습니다. 별 규칙 없이 아..
봄이 얼마나 와 있는지,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마음은 텃밭에 가 있습니다. 밭이랑을 타고 봄나물을 캐러 다니던 어릴 때 생각도 간절합니다. '뚱뚱한 암탉(Fette Henne)'이지요, 독일에서는 그렇게 불러요. 멜리세(Melisse)도 땅을 비집고 나왔어요 , 여러해살이 약초입니다. 림슈톡(Liebstock)은 이상하게 붉은 싹을 보이네요. 셀러드소스에 빠지면 서운한 양념이지요. 역시 양념, 오레가도(Oregano)죠, 딱 한포기를 심었는데, 불과 1년 사이 많이도 번식을 했습니다. 박초이(Pakchoi), 우리나라에서는 청경채라고 한다네요.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미나리도 올라오는데, 이상하게 땅에서만 기어다닙니다. 길쭉하게 자라는 법을 모르나 봅니다 ㅠ 부추입니다. 제 고향에서는 정구지라고 하고요 ..
보이는대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떡토마토'라고요. 작년 12월 정신없이 바빴던 어떤 날 저의 시장바구니에 담겨 왔을 토마토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녹색의 꼭지가 말라서 돌아가도록 먹지를 않았습니다. 이런 어쩌나,,,, 그때 번개처럼 스치는 것이 있었으니, ' 씨를 한번 받아 볼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두 동강으로 예쁜 떡토마토를 잘라보았습니다. 토마토는 속에 팍팍한 분이 날 지경으로 아주 잘 익었습니다. 겉모습만큼 속도 꽉 차고 아름다운 토마토였지요. 이 정도로 푹 익은 토마토는 글쎄요, 요리에도 쓰임새가 적지 않을까요? 각종 셀러드에도 탱탱하게 갓 붉은 토마토만 넣었던 것 같아요. 토마토의 씨앗을 얻을 땐 따로 씻지 않고 보이는 저 물컹한 것들까지 같이 말려야 한다고 언젠가 자급자족 세미나에서 배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