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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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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파란편지2020.05.18 02:40 신고 찔레가 짖는 저녁, 짖는........ 찔레꽃은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꽃일 것입니다. 태어나서 자란 시골, 그 고향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일쑤 '찔레꽃' 단어가 들어가는 유행가를 떠올려 나즈막하게 불러보곤 합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5.18 13:05 찔레는 동네 어디에나 불쑥 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다리지ㅡ않아도 저렇게 나름 최선을 다 해서 꽃을 피웠습니다. 날이 저물 때면 저들은 마치 어둠 속에 빛나는 은하수처럼 흰 점점이 드러납니다. 들장미라 하지만, 저는 찔레가 더 좋고요. 유행가, '찔레꽃 향기는 .... ' 그 다움은 멜로디도 가사도 까먹었습니다. 오늘 중으로 생각을 해내야 겠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shin..
jack-wolfskin-halo-22-pack-corona-blue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증을 뜻하는 말이며, 위에 사진에서처럼 유명회사가 제조한 백팩의 한 종류로 알려졌던 것과는 같은 말 다른 뜻이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을증 즉 코로나-블루를 호소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우울하고 무기력하여 뭘 해도 흥미가 없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당혹감과 불안감이 수시로 엄습하며 특별한 이유없이도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의견충돌이 잦아서 급기야는 결별을 하거나 받기도 한다. 직접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불량 근유통 가슴통증 불면증 탈모 몸무게변화 이런 증상이 감지되면 가벼운 증상일 경우 -읽던 책을 덮고, 티비 뉴스..
종일 온다는 비가 잠시 그쳐 성앞 산책을 하는 중, 벌거숭이 남자가 낯설지 않다. 카셀 산상공원에서 죽도록 고개들고 올려다 봤던 그 거인, 제우스의 혼외자 헤어쿨레스이다. 일찌기 그리스 신들 가운데 제우스는 뭐든 하고자 마음 먹으면 못 할 게 거의 없었다. 유부남이었던 그가 한번은 인간 유부녀(알크메네)에게 홀딱 반했다. 정조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던 늑대남 제우스는 때마침 전쟁터로 간 그댁 남편(암피트리온)으로 둔갑하여 여인의 침실에 든다. 제우스는, 남편이 아닐 것이라곤 상상도 안 한 여인과 불륜의 밤을 톡톡히 즐겼는데, 특별히 그날 밤의 길이를 3배나 늘였다 하였다. 에혀, 쓰다보니 완전 플레이보이 이야기 같네 . 암튼 그 밤을 계기로 생긴 아이가 저 위 발가벗고 서 있는 헤어쿨레스이다. 그에겐 ..
저 풍경에 가당치도 않게 겨울이 재소환되었다. 심한 비바람(뒷산꼭대기엔 눈발이...ㅠ)과 함께 현재 기온이 섭씨 1도, 오늘 밤엔 영하 3도까지 내려간단다. 원래 이 시기가 되면 한랭주기가 잠시 머물지만, 올핸 유별난지 한동안 겨울이 재림한 듯, 다음주까지 쭈욱 영상 영하를 오르내리..
당신이 나를 부를 때까지 /신현림 당신이 나를 부를 때까지 이 푸른 나비가 날아다녀요 문은 열어 놨어요 몸이 가벼워질 슬피퍼를 신으세요 아무도 없어요 햇살이 흰 눈같이 반짝일 뿐 아무도 우리를 부를 사람은 없어요 어떤 소식도 당신을 무겁게 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은 아직 아무도 자살하지 않았고 빚쟁이도 없고 먼 바다 고래는 1000개의 비닐을 삼키지도 않았어요 1000개의 비닐이 녹아 수돗물로 쏟아져도 우리 놀라지 말아요 비닐을 안 쓰면 되어요 당신은 용수철같이 너무 긴장하며 지냈어요 일터에 가기 위해 튀어오를 필요 없어요 이곳에는 안전띠도 필요 없어요 제가 안전띠가 돼 드릴 테니 방금 끓인 커피니까 천천히 드세요 사약 빛깔의 커피향은 미치도록 살고 싶게 해요 저는 커피 매니아, 당신 매니아예요 우..
시간의 게으름 /정현종 나, 시간은, 돈과 권력과 기계들이 맞물려 미친 듯이 가속을 해온 한은 실은 게으르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런 속도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보면 그건 오히려 게으름이었다는 말씀이지요.) 마음은 잠들고 돈만 깨어 있습니다. 권력욕 로봇들은 만사를 그르칩..
라일락의 계절이 오고 있다. 매년 찾아들지만 올핸 특히 안도감까지 주는 풍경. 라일락 윗둥지 나무는, 아래처럼 키 낮게 일렬로 다 자르다가 힘이 부쳐 남겨 뒀던 것. 때론, 잘 한다고 했던 일이 반대의 결과가 .....ㅠ 가뭄 뒤에 종일 비가 내려서 숲도 마당도 축제분위기. 꽃비까지 내리네. 자주 나앉는 곳. 이웃집 풍경도 나뭇잎이 나오면 다 가려질텐데...... 비가 와서 꼼짝 못하겠네. 두어 개 화분 정리하는 중, 빗발이 세져서 그마저도 그만둠 하하 라일락을 한번 만져본 빗방울 댓글 14 joachim2020.05.06 02:14 신고 Suedkorea ist immer noch Spitze: weniger als 11.000 Infizierte, nur 454 Todesfaelle !!!!!! 답글..
지난 4월 한달 내내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다. 숲은, 인간들이 겪는 판데미 만큼이나 비 기다림이 절실했을 터. 숲 천지에 비 냄새가 진동한 날, 나무들은 앞 다투어 안개 피우고, 오후 내내 잔치 중이다. 계곡이 숨은 곳인지 저 곳에선 천둥같은 물소리가 들리는데, 그 누군가도 차 세우고 그 소릴 듣나 보다. 평소 내가 하던 짓. 댓글 2 파란편지2020.05.06 00:54 신고 그 누군가는 좋은 사람일 것 같습니다. 숲지기님이 하던 짓(?)을 하고 있는 분이니까요. 숲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을 것 같고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5.06 12:26 숲을 늘 보아도 저는 숲보기가 좋습니다. 교장선생님도 같으실 거라고 써 봅니다. 저 '짓'을 그냥 뭣에 홀린 듯 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밭의 풀을 고르다가 만난 몸뚱이가 석탄처럼 까만 외계 생명체. 외계라는 말은 내가 단 한번도 지금껏 조우한 적이 없다는 뜻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깜짝 놀라서 호미에 얹어 옆집 게하르트에게 달려갔더니 새까만 외계 생명체의 이름은 복케이퍼* 즉 긴수염하늘소라고 한다. 손에 들고 신기해 하는 동안 더듬이 두자락만 이리저리 몇 번 휘두를 뿐 침착하고 온순하다. 오늘은 너를 만났어. 이 다음에 또 만나면 우린 구면인 거야. * Bockkäfer 댓글 2 파란편지2020.05.05 01:10 신고 아~ 어릴 때 시골에서 일쑤 만나던 녀석입니다. 그걸 수십 년이 지나서, 그것도 머나먼 곳, 그렇지만 하루에 한두 번은 꼭 찾아오는 이곳에서 다시 만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밭 요 며칠 열무비빔국수가 눈에 아른 거렸다.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정서에 허기가 왔던 것. 밭에 난 잡초를 한나절 뽑고, 재빨리 국수 한 접시 삶아 비볐다 요리랄 것도 없이 손에 잡히는 이것저것 기분대로 넣고. 혀에 맞는대로 끓는 물에 국수 넣고 끓어 오르면 찬물 조금 붓는 대신 각종 채소, 특히 채쓴 희고둥근무우와 청잎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쫄깃하게 익은 국수에 비해 , 채소는 살짝 설익은 채로 채에 걸러 채썬 오이 고추 각종 식용꽃을 넣고 새콤매콤한 초장으로 버무리면 끝! 마지막으로 국수 위에 호박씨등의 씨앗을 끼얹어 먹는다. 가득한 저 한 접시로는 아쉬워서 맥주를 곁들였다. 이 순간만은 코로나 대전 같은 건 까맣게 잊고서. 댓글 14 노루2020.05.03 21:28 신고 밭에서 잡초를 한나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