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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276)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미스 알비노 대회가 열렸다.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인대회의 형식을 빌렸지만 아름다움보다는 절규에 가까운 이 행사의 이면을 주목해 보자. 가운데 왕관을 쓴 여인이 대회 최고미인 무투쿠라 흔히들 백색증으로도 불리는 알비노들(*1)의 미인대회(*2)가 지난 주말 아프리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있었다. 일반 미인대회와는 그 취지부터 달랐던 이 행사는 아프리카의 알비노들(*3)이 당면한 차별과 멸시,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에 전면 대항하는 시위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지난 주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서 13명의 알비노인들이 참가 경합하였던 이 행사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무투쿠라(S.Mutukura)양이 대회 여왕으로 등극하였다. 상금은 달랑 85달러(이 또한 개인 주머니로부터 나왔다고), 정부의 지원도 없..
축구장의 골키퍼와 거미, 망을 가졌으며, 그 앞을 필사적으로 주시하는 것이 그들의 공통점이다. 이에 비해 다른 점은 망(골) 안에 공을 넣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골키퍼에 비해 거미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망 안으로 먹이를 유인해야만 한다. 이러한 속성을 거미는 4백만년 간이나 유지하며 그 생명을 이어오고 있다. 그 오랜 기간동안 거미는 거미줄을 만들어 오고 있는 셈. 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이유는 다리가 8개(곤충은 6개)이고, 몸의 구조가 머리,가슴배(곤충은 머리,가슴,배로 나뉨)로 나뉘기 때문이다. 참고로 스콜피온과 진드기도 거미류에 속한다. 이들은 거미줄 같은 것도 만들지 못하지만 무엇보다 다리가 8개라는 것! 그래서 거미류라고 불리는데 합격점을 받았다. 세상엔 5천에서 1만 종류의 거미가 있다. ..
세상에는 악보를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이 말은 시를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때 만큼이나 공허하다. 악보와 시, 한때 줄기차게 함께 하였지만 지금은 남처럼 지낸다. 마음의 밭을 갈 때 더러 이랑 아래에 슬쩍 묻어버리는 사람이름처럼 안 본지 꽤 되어..
(주인님의 글 이미지 사진) http://blog.daum.net/dslee?ntyp=o&t__nil_friend=list 링크 거는 법에 확신이 없어서 주소만 복사했다. 제대로 된 독서를 보여주는 블로그이다. 상징적인 인용문 몇 구절 옮긴 게 전부인 그의 독후글은 이념 사조의 그 어떤 형용어도 입지 않는다. 읽은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그는 극도로 말을 아낀다. 그만큼 독자의 범주를 그대로 두려는 즉, 제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늘 읽게 하는 분. 그의 독서 후 인용문들을 읽다 보면 차려놓은 밥상 위에 숟갈 하나 들고 껴앉은 듯한 머쓱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이 머쓱한 느낌의 행운을 들러주신 분들과 나누고 싶다. 그러나 허락없이 옮겨왔으므로, 만약 불허하실 시에는 글을 삭제할 수도 있다) 댓글 4 노루..
그를 보면 마치 두꺼운 책 한권을 마주한 듯 하다. 호흡할 때 밭이랑처럼 깊어지는 목주름은 심오한 고전시의 행간과도 같다.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Christoph Eschenbach) 1940년 폴란드 브레슬레프, 스승이자 합창 지휘자였던 남자를 사랑했던 여가수는 출산 중에 사망을 하고 겨우 살아..
1. 밤이 오면, 푸른빛을 띤 거인 헤라쿨레스가 도시를 주시하고 있다. 누군가 쓰다 만 신화가 이 도시에서 연이어지는 듯 묘한 기운의 안개 휘장이 골목을 드리우고 있다. 이곳에서 며칠을 보내는데 매일밤 잠을 설친다 . 날씨는 눈오다 비오다를 몇번 되풀이하다가 어두워진다. 안개 속을 헤집고서 어제 토요일엔 흰 호르텐지아 화분을 샀다. 순전히 자구책이다, 거인의 도시에서 살아내는 자구책. 그 화분이 견공 무무와 첫 인사를 하였다. 은비님께서 고맙게도 무무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후부터 누굴 만나든 제 이름 소개부터 하고보는 녀석이다. 숲 마을에서 한 그루 나무 쯤인 줄로만 알다가 처음으로 이름이라는 걸 얻게 되었으니 그 기쁨이 오죽하랴. 2. 객지에서 머무는 동안은 사정상 이메일만 겨우 읽는데, 어제 오늘은 지..
채 녹지도 않은 눈 속에서 꽃 피울 용기를 어떻게 냈을까? 잔디밭에 쪼그리고 앉아 크로쿠스, 작은 보라꽃을 한참 바라보았었지. 이 글은, 내가 아우토반을 한참 운전 중일 때 올려질 것이고 그 시각 나는 북독일 고속도로 어디쯤에서 허허로운 겨울 벌판의 가녀린 보라 꽃잎 크로쿠스를 생각할 것이다. (글의 게재시간을 자유로이 설정하는 법을 얼마 전에 배웠었다) 여기서부턴 같은 날 보았던, 눈을 녹이는 꽃망울들 녹아 내리는 눈뭉치를 붙잡으려는 듯한 작은 나뭇가지들, 내 곁에 있어 주........ 오래 전부터 피어 있었을 눈송이꽃들. 눈이 내리고 또 녹고 하는 일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었나 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체념의 모습이 역력한 듯. 꽃은 꽃일텐데, 겁 없이 올라오는 저 철 없는 초록들의 이름을 모르..
일은 건조하고, 기차여행은 따분하다. 남독일에서 북으로 가는 기차 바깥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낮동안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져 기차 안 풍경만 봐야 하는 밤이 되면, 열차 선반 위에 부려놓은 짐가방들은 말이 없다. 무표정하게, 몸을 좌석에 구겨 넣은 그들의 주인들 또한 말이 없다. 스케치북을 꺼내서 바로 앞자리 조는 남자를 그린다 노트북을 펼치고 인터넷 거리 여기저기 쏘다녀도 본다 아, 별짓을 다하였음에도 목적지까지는 두어시간이 더 남았다. 그때 이거다 싶어 짐 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며 혼잣말을 한다. "어디, 뜨게질이나 해볼까?" 팬지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첫 시도치곤 꽤나 예쁜데(자화자찬 ㅎㅎ). 코바늘뜨기를 언제 해보았더라? 색상이 딱 3개뿐이어서 뜰 만한 게 별로 없지만 한코한..
여전히 4번째 결혼 중인 독일의 전수상 게하르트 슈뢰더가 신접살림을 차렸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어딜가나 그의 연애이야기를 귀가 닳도록 듣는다. 심지어는 대중지 기사 복사를 하여 메일로 따로 보내주는 친절한 은사(은사겸 친구)도 계신다. 이유는 단 하나, 슈뢰더의 5번째 연인의 국적이 우연히도 나와 같다는 이유로. 열애 중인 김소연,슈뢰더 커플 김소연씨다. 원로 정치인인 슈뢰더와는 훨등한 나이차이때문에 독일남자들은 부러움의 눈길을 애써 감추고 반면 독일의 여인들은 감정이 복잡한 모양이다. 오래 친했던 친구들은 본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슈뢰더의 현재의 아내이자 4번째 여인 도리스, 대중잡지 기자 출신. 그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악화된 부부관계의 원인이 한국인 김소연씨 때문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공연히 ..
백악관 큐레이터는 반 고흐의 을 백안관에 걸고싶어 하였다.그러나 구겐하임 박물관(Guggenheim Museum)측은 본 작품은 아주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여가 안된다며, 대신로 바꾸면 어떤가 하고 제안하였다. 이 사실은 지난 주 목요일인 1월 25일 워싱톤 포스트에 게재되었고, 독일 일간지 FAZ(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가 이를 인용보도하였다. 황금변기는 "아메리카America"라는 이름의 금 순도18K 예술품인데, 2016년 9월부터 약 1년간 뉴욕 박물관에 전시되고 실제 시범사용도 된 바 있어 기능에도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 M.Cattelan(57) 작. 구겐하임 박물관이 백악관에 대여 제안한 작품. 구겐하임 큐레이터 넨시 스펙토르씨에 의하면 "제목에서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