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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촌부일기/한포기생명 (84)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어찌하든 겨울동안 살아만 달라고 늦가을 마당에서 주섬주섬 담아 거실 창가에 부려놨던 제라늄이다. 겨울이고 또 골짜기이니 창가 식물에겐 일조량이 턱없이 적다. 그럼에도 이 엄동설한에 꽃을 보인다. 윗사진들은 푸른순간이 시작될 저녁에, 아랜 낮에 찍은 것이다 gpixel 핸드폰으로. 남아프리카가 고향이라는데, 마치 고향도 계절도 잊은 듯, 함부로 꽃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제라늄이 어디 아픈가? 타는 장작불 앞에서 멍...... 아뿔사, 화분이 깨졌네 ㅠㅠ 언 화분 속 어린 산벚을 어쩌누..... 댓글 8 이쁜준서2022.02.14 07:22 신고 제라늄은 난방 되는 실내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피던데요. 맨 끝 사진의 제라늄은 할머님들께서 삽목 가지를 주신 것이지요? 예쁘게 자라서 색갈도 참 곱게 꽃이 피었습니..
큼지막하게 구멍이 난 이파리를 보는 것으로 오후를 썼다. 나머지 하난 이렇게 생겼다 식물의 잎은 인간의 심장을 닮은 모양새를 했으나 심장보다 훨씬 크다. 참고로 우리의 심장은 각자가 '주먹 쥐고'할 때의 그 주먹 쥔 손크기 만하다. 그럼에도 1분에 5-6리터씩의 피를 흡입하고 또한 내뿜으며 왼쪽(혹자는 오른 쪽) 가슴에 소중하게 위치한다. (다시 몬스테라로 돌아와서) 그려진 무늬에 수려함에 따라 식물의 가치가 다르다고 읽었다. 본래의 초록잎에, 돌연변이처럼 흰색이 들어 그림으로 그린 듯(그림보다 더) 수려한 무늬를 그려내기 때문이다. 글쎄, 아무 무늬도 없으면 좀 심심했을까 흔해 보이는 초록일지라도 그들을 만드느라 식물이 얼마나 애를 쓰는데..... 식물유행*에 편승을 한 격이랄까. 단지 호기심으로 인해..
슈밥씨네 배나무는 양쪽 팔을 벌려 자란다. 소위 말하는 슈파일리어옵스트* 과일나무 재배법이다. 아주 어린 나무를 심을 때부터 봐왔고 심어진 의도도 짐작했지만, 저토록 잘 성장할 줄은 몰랐었다. 슈밥씨댁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주차장, 땔나무로 빽빽하게 둘레를 채워서 추운 계절이 다가옴을 알리고. 그댁의 고추마당 다른 쪽 텃밭인데, 야채와 꽃나무와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데서 내 밭과 비슷하다. 닮은 사람들끼리라서 친한가 봐. 이댁 집을 중심으로 마당을 270도쯤 돌았을 때 배나무가 서 있다. 밭만 보면 그 존재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벽에 격자무늬로 바짝 붙어 자라는 슈파일리어옵스트 배나무이다. 이 댁은 반려견이나 여타 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저 배나무가 그런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반려식물로서 이댁엔 포도나..
엄지손톱 만한 푸른 꽃잎을 보자마자 달개비가 눈에 어른거렸다. 사실 색깔 외엔 달개비와 닮은 게 하나도 없지만 세상에 없는 색상 같은 갸냘픈 푸른 꽃잎에 아 달개비! 라고 속으로 소리쳤다. . 우리나라에서라면 논둑 어디에나 성격 좋게 꽃잎을 여는 풀꽃이 달개비이지만 해외살이를 하면서 볼 수가 없었다. 그 이름 달개비 하나때문에 도대체 시큰둥한 요즘의 이 기분이 향수병임을 알고서 온 힘을 다해 달아나고 있는 중이다. 유난히도 입이 큰 맹수가 향수병이니 절대로 잡아 먹히면 안 된다!
산촌은 가을이 빨리 온다. 요즘 같은 시기엔 일기예보의 최저기온에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다름 아닌 제라늄 때문. 기온이 영하로 내려오면 남 아프리카가 고향인 제라늄은 그대로 얼어버리는데 이 즈음엔 영하 날씨가 기습적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게 산골이다. 숲집의 겨울 거실 창가는 그래서 제라늄으로 채워진다. 몇 년 전부터 단 한 포기도 새로 구입하지 않았는데 포기가 많으면 겨울 동안 거실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몇년씩 함께 했으니 이들은 그야말로 반려식물인 셈. (사진이 어둡다. 골짜기에 해가 일찍 지는 계절이라....) 밑이 뚫리지 않은 화분으로 제라늄을 옮기는 중이다. 겨울동안에도 가끔 물을 주어야 할 때 바닥 카페트까지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저 꽃들이 지기 전에 낙엽이 저들을 몇 겹으로 덮을 것..
장미 제라늄, 제라늄 꽃이 작은 장미꽃다발 같다 그래서 이름도 장미제라늄. 헤르만 헤세 학교가 있는 마울브론의 *드라이지히아커( Dreißigacker)할머님댁에서 찍은 꽃사진이고 가지 하나를 얻어왔었다. 얻은 가지를 2포기로 나눴고,, 그 과정에서 나온 2개 잎도 모래에 꽂았다. 강모래가 가지꽂이에 뿌리가 잘 내린다 하여 라인강까지 가서 흙 한줌을 퍼왔었다. 3주가 지나니 위와 같은 결과가, 어머나, 잎에서 뿌리를 내리다니...! 심은 두개 잎은 뿌리내린 정도가 각각 다르다. 바로 적응하여 뿌리를 부지런히 낸 잎이 있는가 하면 머뭇머뭇 이것저것 다 따진 후 가까스로 뿌리를 내기 시작한 신중한 잎도 있다. 내가 해외살이를 시작했을 때와 다를 바 없어서 어린 잎뿌리를 손에 올려 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잎..
따글따글하게 자란 잎 가장자리에 흰색을 두르고 분홍도 새빨강도 아닌, 카드미윰 빨강 홑잎 꽃을 보면 참 짠하다. 제라늄의 이름이 '프랑크 헤들리'여서 얼핏 들으면 마치 서부극의 무슨 깡패 부두목 같은데도 말이다. 20여년 전에 한포기 마련했었고, 포기나누기, 가지심기 씨앗싹내기를 하며 쭈욱 나와 함께 해왔다. 이름이 험악해서 동반자라 하기엔 좀 그렇고..... 화분이 자꾸 늘어간다는 것은 내 집에 다녀간 사람이 드물었다는 것. 위의 묘판에도 어린 제라늄 가지들 여럿이 뿌리를 내리는 중인데 웃자라서 꺾어낸 가지를 버리지 못하고 묘판에 꽂고 또 꽂기 때문이다. 일단 뿌리를 내리면 어엿한 화분에 옮기고 지인들에게 나누고, 집안 여기저기, 사는 곳 이곳저곳, 탁자며 창가에로 옮겨 다니다가 때가 되면 숲집 거실 ..
말 그대로 한 때, 세상에서 제일 비싼 고추라고 독일의 취미 텃밭인들에게 떠들썩했던 고추 차라피타를 심고 수확을 하였다. (참고- 초봄에 올렸던 글 blog.daum.net/immersommer/872?category=557221) 차라피타, 제일 비싼 고추 차라피타라*는 아주 작은 고추가 있다. 알려진 바로는 아주 비싸서, 건조된 1kg 가격이 2만유로를 호가한단다 * 비싸기로 알려진 바닐라, 사프란보다 더 비싸다. 올핸 내 텃밭에도 심을까 하여 온� blog.daum.net 씨앗 16객 심어 싹 2개가 났고, 너무나 귀해서 밭에는 심지 못하고 따로 화분에 심어서 텃밭 두 군데에 각 한포기씩 나눴다. 다행히 두포기 다 잘 자라서 위의 사진처럼 수확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고추 알갱이가 작고 궁금했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