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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2월 초하룹니다. 세월이 참 빠르지요. 낮에 몇점 빗방울이 창을 사선으로 긋고 가더니 지금은 싸락싸락 싸락눈이 내립니다. 원효사도 멀고 무등산도 아닌 곳이지만, '한 사람을 단 한사람으로만 있게 하는' 눈 시를 2월 초하루 시편지로 고르며 동네 눈풍경들 운전 중에 찍은 몇 점도 동봉..
야곰야곰 야채김밥 -재료 : 우엉 꼬투리콩 오이 단무지 파푸리카 당근 건강밭 재료로 기분 좋게 만든 김밥, 야곰야곰 먹습니다. .우엉사촌인 검은뿌리(Schwarzwurzel)를 껍찔까서 길게 썰어 소금 간하여 볶았고요 .오이는 새콤짭쪼롬 살짝 절이고 .당근도 소금간에 볶고 .파프리카는 일부러 긴..
새해 첫 이야기로 나무이야기를 씁니다. 숲의 나무 중에 제일 큰키 나무는 맘무트일 거예요. 도대체 몇 미터의 키가 기록이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동네 숲에도 한장의 사진에 도무지 담을 수 없는 높이의 맘무트가 있습니다. 제 사는 곳의 유일한 탱자나무가 있는 옆이라서 적어도 매 계절마다 가보곤 한답니다. 맘무트 아래를 서성이던 어느날 횡재를 했는데, 몇 개 맘무트 씨앗방울(솔방울)이 떨어져 있었답니다. 원래는 나무 위에서 씨앗을 다 익혀서 벌려서 날리고 남은 방울이 떨어질텐데, 이날은 며칠간 푹풍이 심하게 분 다음날이어서바람을 이기지 못한 덩치 큰 맘무트가 그만 제 자식들의 꼭 잡은 손을 놓치고 말았겠지요 호호~ 아직 덜 익은 표가 나는 초록색 방울들, 많이 흔들어야 겨우 씨앗이 떨어집니다. 보시..
흑림발 초하루 편지/2016년1월1일 동면에서 일어나 빛을 향해 날개를 편 새의 비상이 좋아서 오세영님의 작품을 새해의 시로 골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대는 다르지만, 몸 속에 해를 품었던 화가 반 고흐의 작품 두어 점도 편지에 동봉합니다. 올리브나무(Olive Trees)/반 고흐 작 새해 새날은 / 오세영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나무는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아득히 들리는 함성그것은 빛과 ?이 부딪혀 내는 소리,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
매월 초하루 자원하여 자칭 흑림발 편지를 띄우는, 식구 몇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미숙하나마 이제 어엿한 블로그도 있고 해서 2016년 부턴 여기에도 그 편지를 올릴까 합니다. 꽃은 꽃이지요, 그 자체로 최상의 아름다움이지 싶습니다. 형체로나 생각으로나 또는 낱말 '꽃'으로나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아는 시(詩)에 대한 생각을 꽃에 비유하여 써봅니다. 시는 ,꽃을 소재로 그려낸 수채화처럼 보이는 그냥 꽃이 화가의 생각 속으로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금 화폭에 피어나는 그런 꽃이지 싶습니다. 어떤 만만한 체험이나 대상이시인의 머리를 쥐어 뜯고는 '시'가 됩니다. 뽕을 먹은 누에가 빛나는 비단을 뿜어내는 이치와도 다르지 않고, 또 꽃의 생명이 유한한데 수채화가 그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
아침 나절 걷던 길을 오후에 한번 더 걷고 되돌아 무심코 또 걷는 숲길입니다. 사진을 보는 지금도 마음은 저만치 벌써 걸어가고 있네요 지금은 어디나 눈-- 길 댓글 11 푸른하늘2015.12.29 16:36 신고 하얀 눈위에 구두발자욱...어릴때 부르던 노래... 그런데 너무 많은 발자욱입니다. 저게 다 풀.숲쟁이님 발자욱은 아닌것 같고, 그곳에 사시는 분들은 그런 날씨에 익숙하셔서 많이들 산책을 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제가 사는미국에서는 눈만 오면 학교도 문을 닫고 가끔은 스테이트주관으로 자동차로 외출을 금지시킬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옛날 얘기입니다.올해는 아직 한번도 이상고온으로 첫눈도 못보았습니다. 저기 걷는분 본인 맞지요? 보통 부탁하면 사진 찍어 주잖아요? 어쨋튼 여자분이시고 생각이..
눈이 녹고 있는 마당에 나가 보면, 주변의 눈을 유난히 빨리 녹이고 고개를 내민 꽃이 있지요. 태양의 빛깔로 피어난 계모꽃 즉 팬지랍니다. 제비꽃 가족이고, 마당의 저 꽃은 자연산이 아닌 원예용이고 자연산은 약초로 예로부터 사용되고 있지요. 일본식으로 팬지꽃은 오사카의 시의 꽃..
12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아서 송년의 기운이 만연합니다. 머릿속으로 지난 한해를 정돈할 때에, 어깻죽지에 약간의 한기를 느끼며 홀로 이리저리 쏘다니기 좋은 숲길을 보여드립니다. 간간이 성문 기둥이 나타나 성의 안과 밖을 구분하지만, 숲으로 이어진 길을 무한정 걸을 수 있습니다. 고목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바람의 기운이 없음에도 젖은 눈발들이 얼굴을 향해 달려오곤 하지요. 봄을 연상하기엔 이른 듯한 나뭇잎들입니다. 저 꽃나무 이름이 뭐더라? 만병초(로도덴드론Rhododendron) ? 낮이 짧은 12월엔, 숲을 조금만 쏘다녀도 하늘엔 금세 저녁노을이 드리웁니다. 노을보기를 좋아해서, 저 시각 쯤 저는 늘 서쪽을 향해 걷게 되더군요. 댓글 13 푸른하늘2015.12.27 02:17 신고 조금 전 친정으로부..
방문하신 님들께 축복의 성탄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한햇동안 고마웠습니다. 언젠가 성탄 저녁 풍경이었습니다. 올핸, 오늘 저녁은 어떨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왼쪽 비스듬한 벽의 뒷쪽은 벽난로입니다. 선물을 다 푼 후 찍은 사진이라 나무 밑이 텅텅 비었네요. 원래는 선물이 주렁..
흑림엔 보석같은 장소가 꽤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마치 선한 사람들만 살고 있는 듯, 갈 때마다 늘 좋은 기억을 안고 오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기쁨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프로이덴슈타트(Freudenstadt)이지요. 산꼭대기에 세워진 도시이므로, 지대가 높아서인지 이곳의 겨울 풍경은 늘 눈이 덮여 있었고, 그 위를 햇볕이 또 내리 쬐었었답니다. 그런데 말예요, 올핸 12월인데도 포근하여서 눈 없는 프로이덴슈타트의 겨울풍경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이 도시에서는 어딜 가나 숲냄새가 나고, 아랫동네 계곡을 멀찌기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특히 계곡마다 안개가 뭉실뭉실 솟아 오르는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하늘의 아침노을과 그 아래 붉은 기운으로 피어오르는 안개를 마주하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