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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댓글 4 노루2019.12.03 02:33 신고 사진이 다, 색조며, 아름다운 '그림'인데요, 벽에 걸어도 좋을.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2.03 12:52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색이 바래고, 고개 숙인 저 모습도 여전히 꽃인 걸요. 사실은 서리가 이미 내린 뒤여서 저들에겐 이미 생명이 없습니다. 수정/삭제 파란편지2019.12.03 14:51 신고 "한떄 "꽃"이라 불리던 자들" 그 한 줄로 되었다 싶습니다. 그림이 있으므로 더욱 그렇습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2.03 23:04 마른 꽃이 다 말해 줍니다. 피어있는 한창때 꽃은 한마디만 하지만 한때 꽃이라 불리던 고개 숙인 저 자들은 더 깊고 많은 말을 할 겁니다. 물론 들으려 할 때 말이..
지난 21일이었습니다. 책상 앞은 켜켜이 쌓인 자료들로 폭발 1보 직전, 뭐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컴 앞에서 작업산매경인데 대뜸 다음에서 보낸 메일이 떴습니다. 아이디(지금 사용 중인)가 '보호조치'되었다는 안내 메일이었죠, 그 이유로는 '스팸도용 즉 대량의 유해성 메일발송' 이..
이 블로그주인 숲지기입니다. 며칠동안 저의 아이디가 감금되었던고로 부득이하게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저의 사태를 알려드리기도 했는데요, 다음 본부에 수십번 서면 요청한 끝에 극적으로 보호조치가 해제되었습니다. 블로그에 다시 들어와서 손때 묻은 저의 익숙한 것들을 대하니 그저 감격스럽기만 하네요. 격려주시고, 마음을 보태주셨던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겸사겸사 아랫동네 강가 사진 몇장 올립니다. 오른쪽으로 시냇가 만한 작은 강이 흐릅니다. 저 마을은 가게나우(Gaggenau)라는 곳으로 벤츠의 우니목이 생산되던 곳입니다. 저 곳 어딘가에 우니목 박물관도 있죠. 작은 강은 무억(Murg, 무르그나 무르크로 읽지 않습니다)이고요 우리 윗동네부터 시작되며 여기까지 흐르는 동안 수 많은 자잘한 개울들과 ..
만석꾼 고목*이라, 올농사도 총천연색으로 잘도 지었다. 얼추 20년지기 무던한 그가 오늘은 세계명작 장편소설 쯤으로 읽히는 날이다. * 바로크 성의 고목. 나무의 종류는 모르나 나의 오래된 친구이다. 댓글 4 youngho oh2019.11.08 03:41 신고 good!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1.09 00:36 I hope you enjoy the fall too. thank you for reading. 수정/삭제 파란편지2019.11.08 04:01 신고 나무도 좋고 그 아래도 참 좋은 곳으로 보입니다. 저 낙엽으로 덮인 곳에 어떤 발길이 머물렀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무나 화초나 자그마할 때는 자꾸 사람을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좀 비꼬아 말하면 귀찮게 하였습니다. 그..
두 사진들 사이에는 조깅하는 이가 있거나 없거나 한다. 나뭇잎들이 수직으로 떨어질 때 그는 수평으로 움직였고 마침내 사라졌다. 댓글 12 숲해설가 황승현2019.11.03 02:21 신고 풍요롭고 화려한 풍광에 어울리는 멋찐 표현입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1.04 02:03 가을비가 연일 내리는 중에 나무의 저 많은 잎들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계절이 깊어갑니다. 수정/삭제 파란편지2019.11.03 15:06 신고 수평과 수직을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했습니다. 그 시선의 기록 속에 수평과 수직의 고요함이 스며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 사진을 무심코 보면 수평으로 움직여간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 때의 시선은 고요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1.04 02:12..
하늘빛이 되는 /위선환 오직 아낌없이 버리기 위하여 나무들은 그리 많은 이파리를 매달았던 것인지 이 한나절의 잎 지는 소리를 듣기 위하여 벌레들은 찬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려서 길게 기다리며 얼마나 숱한 울음을 참았던 것인지 사람들은 또 몇 해째나 잎에 묻힌 길 위에다 길을 내며 걸은 것이고 길이 다시 묻히는 가을 끝에 이르러서야 겨우 한 그루 조용한 나무 밑에 닿는 것인지 문득 쳐다본 머리 위 가지는 벌써 하늘에 젖어있다. 어쩔 것인가. 나무가 맨몸으로 서리 내린 공중에서 잎을 벗는 일이나 벌레들이 흙 속에 엎드리며 숨을 묻는 일이나 사람이 외지고 먼 길을 오래 걷고 야위는 일들이 다 하늘에 닿는 일인 것을 닿아서는 깊어지며 푸르러지며 마침내 하늘빛이 되는, 바로 그 일인 것을 감상 /박소란 한 사람이..
쑥대머리*의 그 쑥대가 흑림 호숫가에 오도커니 서 있다. 해도 숨은 가을 날, 얇고 쪼빗한 잎에 초록이 역력하다.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이 님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을 보고지고 오리정 전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봤으니 ........(중략) 노랫가..
바람도 없는 심심한 날 오후, 호수가 풍경에게 말을 걸었다. 옷을 갈아 입느라 정신이 없었던 터라 호수는 재주껏 풍경을 받아 쓴다. 이렇게, 숲속 작은 호수의 받아쓰기는 시작되었다. (다음 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