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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10월 10일, 매년 이날 우리는 함께 하였었다. 올해도 며칠 전에 초대를 받고 들뜬 마음으로 선물바구니를 마련해 왔다. 선물바구니엔 앞에부터 모과잼,그 뒤엔 사케와 미라벨레잼...... 이게 다네? 그 아랜 사과와 농사지은 매운 고추, 하바네로고추를 묶었다. 맑은 포장지로 한번 더 바구니..
가을날 /위선환 놋대야를 꺼내왔다 한나절 닦았더니 하늘빛이 비치므로 찬물을 가득 담아서 뜰에다 내놓았다 비울것도 채울 것도 없다 ................... 미행 /문민수 한 사람이 웃었다 공원에 모여 있던 비둘기들도 따라 웃었다 한 사람이 음료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꽃들이 간섭을 했다 한 사람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벌레들이 조마조마 지켜보았다 한 사람이 휙 돌아갔다 꽃들이 웅성웅성 떠들었다 벌레들이 한 사람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와서 무심코 웃었다 ㅡ시인동네 2019, 9월호 ....................... 죽지 않는 시인들의 사회 /김이듬 그들은 둘러앉아 잡담을 했다 담배를 피울 때나 뒤통수를 긁을 때도 그들은 시적이었고 박수를 칠 때도 박자를 맞췄다 수상작에 대한 논..
사실은 딱 10년 전 오늘이었단다. 내가 마련한 행사의 초대에 오지 못하여 미안하다는 말의 글을 좀 전에 읽었다. 10년이나 묵은 초댓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니.. 매년 내 앞으로 배달되는 엇비슷한 이 꽃다발들 삐죽하게 올라간 파파가이꽃이 매 꽃다발 마다 들어 있다. 내가 저 꽃을 좋아한다고 했다는데 ,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난다.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건가? 이런 연유로 지난 10년간 나의 대문에 꽂혀 있었다. 이 것은 축복인가 고문인가? 나도 포기해 버렸다. 이번엔 책 선물도 함꼐.
그 이름 여치. 이파리색 옷을 입고 이파리인 듯 엎드렸다 댓글 4 이쁜준서2019.09.28 05:40 신고 여치를 오랫만에 봅니다. 강변 길을 걷다 보면 간혹 방아깨비, 여치, 다른 메뚜기도 보는데, 걷기운동을 나가지 않으니까요. 바람에 실려서 왔는지 옥상정원에 올 해는 소금쟁이가 보이더니, 매년 사마귀가 한 마리 보이고등 합니다. 여치도 전에도 보였는데, 작년, 올 해는 못 보았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09.28 14:37 이쁜준서님께도 다녀가는 손님이 많을 겁니다. 그들이좋아서 찾아올 멋진 정원을 가꾸시니까요. 곤충의 삶이짧음에도 조우함이 행운이었습니다. 소금쟁이가 뭐였더라? 한참 상상을 했습니다. 어느 시기 이후엔 잊고 지낸 이름입니다. 수정/삭제 파란편지2019.09.28 13:2..
기분이 연이틀 묘하다 기대하고 장만했던 물건이 사라졌으니. 타이어에 흙도 제대로 묻지 않은 나의 세발자전거, 같이 한 날이 짧아서 변변하게 사진 한장도 찍어놓지 못했네. 깊은 정이 들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 워낙 예뻤으니 탐 낼 만 했을 자전거, 가지고 싶으니 그냥 달라고 와..
이 시대 시 따윈 써서 뭐 하나 싶다가도 하다 못해 그거라도 써야지 않겠나 싶다 가도(賈島) * ............. *가도(賈島)는 당나라 때의 시인, 한번은 지은 시를 스승 한유에게 보였더니 시어 가운데 '퇴'보다 '고'가 더 적절하다고 일러주었다 한다. 그때부터 흔히 아는 '퇴고'의 유래가 시작되..
욕심껏 볕을 들인다 게을게을 하면서 폭신한 무무와 진탕 놀다. 책상 위 무무에게 동물학대? 처음엔 '독물학대'로 실타했는데 독일에선 실타가 아니지, 나는 한물숭배주의자니깐! 유리창엔 소나기의 흔적이 여실하지만 들인 햇볕에 무무가 흥이 나고 나는 잠시 먹구름을 잊었다.
텃밭에 가지 못한 날은 그곳 출생 한줌 묶음들과 동고동락한다.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정현종)'을 환한 꽃잎이 만든 비좁은 응달에서 되뇌인다.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정현종 주고 받음이 한줄기 바람 같아라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차지 않는 이 마음 내 마음에 공터에 오셔서 競走(경주..
한 생을 꽃으로 산 이들은 입을 다물어도 꽃잎이다. .......제대로 꽃인 적이 한번도 없다는 자책의 시간에 꽃들을 배웅한다. 내가 할 일은 꽃으로 산 이들의 자존을 끝까지 지켜주는 것. 댓글 11 니2019.09.06 23:03 신고 아무도 모르게 피고지는 들꽃에 대한 애도. 무재부재(無在不在) 있음과 없음이 없으니... [비밀댓글]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09.08 00:11 아직도 안 보이나요 ? 하하 제가 이 글을 써도 저 외엔 아무도 못 본다는 거잖아요 하하 [비밀댓글] 수정/삭제 니 숲지기2019.09.08 00:12 그러실 땐 멍충이만 뜨끔합니다. 멍충이가 아닌 자는 남 얘기 하나 ㄱㅡ러겠지요 하하 [비밀댓글] 수정/삭제 2019.09.06 23:07 신고 멍충이 시스템!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