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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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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어드벤츠크란츠(Adventskranz). 성탄절 전 1달 전부터 매주 하나씩을 더하여 켜기 시작하여 성탄절이 임박해오면 4개 촛불이 다 켜지는데, 이번엔 아쿠아마린 색상의 순한 양초 네개가 둘러 꽂힌 것으로 골랐고 느릿한 브런치를 끝낸 방금 전 오전햇살 아래 찍었다. 특히 이번엔 꼬마 전구들을 둘렀기 때문에 양촛불은 아직 켜지 않은 그대로이다. 급증하는 코로나 감염/사망자로 인해 독일정부는 관계자들 비상대책회의를 한다는 소식이 날마다 빠지지 않고 있다. 내가 사는 주에서는 이미 어제(12월 12일 2020년)부터 외출 통제를 하고 특히 밤 8시부턴 거리 통행금지까지 단행하였다. 이에 더하여 늦어도 오는 수요일엔 전 독일에 걸쳐 범국가적 전면 폐쇄를 할 여정이란다. 지금까지 내린 조치로 바이러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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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이 가까와진 12월에 손님을 초대하였다. 코로나가 창궐하여 감염수치가 날로 치솟는 중인지라 독일에는 최대 두 가족의 5명까지만 모임을 허락한다는 강령이 내려졌다. 그나마 전면 금지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대단한 절친이 아닌 이상 적당히 건너뛰어도 크게 결례도 아니고 요즘처럼 바쁜 나날에 되려 잘 된 듯도 하고 그래서 좀 전에 있었던 미니 성탄 파티에는 나를 포함한 4명 만의 만찬이 되었던 셈. 사진과 같이 차려서 먹고 마시고, 만나지 못한 그간의 회포를 푸는 오랜 대화를 한 뒤, 왔던 손님들이 웃으며 돌아간 뒤, 그들의 빈 접시며 내려 앉은 먼지까지도 말끔히 치운 뒤에 홀가분하게 노트북을 마주하고 앉았다. 불과 몇 시간 전의 엉성한 식탁 풍경이지만, 정겨운 이들과 마주 앉아서 나눴던 대화들이 벌써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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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풍경 /복효근 겨울 감나무 가지가지에 참새가 떼로 몰려와 한 마리 한 마리가 잎이 되었네요 참, 새, 잎이네요 잎도 없이 서 있는 감나무가 안쓰러워 새들은 이 가지 저 가지 옮겨 앉으며 작은 발의 온기를 건네주기도 하면서 어느 먼 데 소식을 들려주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나무야 참새가 그러든지 말든지 하는 것 같아도 안 자고 다 듣고 있다는 듯 가끔씩 잔가지를 끄덕여주기도 합니다 나무가 그러든지 말든지 참새는 참 열심히도 떠들어 댑니다 모른 체 하고 그 아래 고양이도 그냥 지나갑니다 나무는 나무대로 참새는 참새대로 모두 다 무심한 한통속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제 길 갑니다 연말인데 벌써 몇 개월 전화 한 통 없는 친구에게 한 바탕 욕이나 해줄까 했다가 잊어버리고 저것들의 수작을 지켜보며 이 한나절에 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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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르 잠자*에게 /이건청 요양병원 906호의 그와 영상 통화를 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그였는데 눈썹이 검은, 앞 머리칼이 왼쪽 이마를 스쳐 내린 그가 맞는데 목소리까지 그대로 그인데 그가 아니었다. 그는 나를 몰랐다. 이. 건. 청 들려주니 한 글자 한 글자 겨우 되짚어 뇌어본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그는 그가 아니었다. 경제학 박사, 메이저 TV 고정 패널, 그 사람이 아니었다. 서울행 KTX를 타는 나를 플랫폼까지 따라와 손잡아주던 손이 따뜻하던 사람, 사람은 그 사람인데 전화기 건너편 영상 속 그의 말이 매듭 밖으로 풀려서 자꾸만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뒹굴고 있다. KTX 플랫폼에 서서 손을 흔들던 지난겨울의 사람, 여름 장맛비 속 영상 전화 화면엔 치매 전문 요양병원에서 누질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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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몇 달째 홀홀 섞어서 읽고 있는. 걷고 있는 길 운전 중인 길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거리를 오가며, 또한 이런 책들 속에 문장들과 함께 살지만 일상은 그러니까 불로그에까지 남길 시간이 너무나 빠듯하다. 많은 안 좋은 조건들 속에서도 보잘 것 없는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마음과 몸 굳건히 하시길..... 지루한 이사 다 끝내고 가벼이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10월에 댓글 4 노루2020.10.28 16:27 신고 와~ 사진 세 장이 다 너무 아름답네요. 위에서 내려오면서 서로 어울리는 색조의 변화도요. 바뀌는 계절을 즐기며 책 속의 문장들과 함께 사는 것, 충분히 좋지요. 저는 그게 다인데도 바쁘네요. 밀란 쿤데라의 "The Unbearable ..."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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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사는 일은 단순히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생체가 필요한 산소 공급을 현저하게 저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정서적인 격리감은 더더욱 심각하여서 우울증 환자들을 날로 새로이 생산해 낸다. 인간이 나약해지고 아픈 만큼 돈보따리를 싸안는 쪽은 제약회사와 그 제약회사에서 잇점을 제공하는 일부 전문가들과 정치가들. 이런 상관관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생략하고..... 빠듯한 일정 가운데 더구나 이 시각에 짧게나마 쓰려는 주제는 독일에는 코로나 마스크를써야만 하게 되면서 벌써 아이들이4명이나 질식사 하였다. 활동이 왕성한 아이들의 경우,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산화 탄소의 과잉 즉 산소부족이 원인이었다. 이로써 나는 이제부터 마스크를 '살인적인 ' 이라는 형용어를 써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