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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xdHH/btqGJvlg6My/8PWUk8WI8ekw5hzUqUGfbk/img.jpg)
꽃만큰 예쁜 한국오이가 내 텃밭에서 자란다. 미국에 계시는 사슴님께서 귀하디 귀한 씨앗들만 골라 엄청난 양으로 보내주셨었는데, 한국오이 씨앗도 들어 있었던 것. 벌써 2년째 내 여름 밥상을 실속있게 해주고 있는 오이, 먹을 때마다 사슴님 생각을 하게 된다.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c5OzsB/btqGG0e53Kx/7WvBQ0IB63rBYUZPyZ39HK/img.jpg)
올핸 초봄부터 마음이 딴데 가 있어선지 마당사진 한번 변변하게 찍지 않았다. 딱 3장만 올릴 수 있는 블로그 사진들에 잡초들이 수북하게 자리하고 있다. 바이러스 대란은 물론이고 세기적인 가뭄이라고 벌써 몇달 전부터 떠들고 있어도 마치 어느 동네 개가 짖냐는 듯 기죽지않은 잡초들이 정원 어느 구석에서나 키를 쑥쑥 키우고 있다 . 바깥일로 한주내내 눈길 한번 주지 못하였어도 꽃들이 저절로 피고 덕분에 나비 벌 손님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오늘은 이름하야 일요일, 서너시간 내내 느릿느릿 아침을 먹는 중 일주일치 신문을 펼친 위에 커피향 묻은 새소리 냇물소리 숲바람소리가 늘 듣던 뽕짝처럼 익숙하다. '낙동강 강바라아암에~ 치마폭을 00 하고 ..... ' 그 다음 가사는 가물가물 ㅎㅎ 댓글 8 파란편지2020...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XGrmj/btqGnH7Ulqg/0Kma2Dgp8MhL7h1K7MTD3k/img.jpg)
유럽의 복판 독일의 한여름 더위가 연일 35도 36도를 오르내린다. 그럼에도 비 한 방울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사람은 물론 여타 식물 동물들 등, 생명을 가진 거의 모든 것들이 힘겹게 여름을 견디는 중이다. 사진은 어제 만난 허스키, 냉랭한 시베리아를 고향으로 둔 녀석이 타향에서 고생이 많다. 댓글 11 이쁜준서2020.08.09 12:52 신고 한국에서는 요즘 개 전문가이기도 하고, 개를 사랑하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분들이 TV에 개를 매개로 자주 나옵니다. 어제 들은 것으로, 개가 저렇게 더울 때 손으로 혓바닥 위에 찬 물을 얹어 주거나 아이스크림을 주어도 한결 덜 더울거라 하던데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8.09 13:45 개들은 혀를 통해 열을 발산하니 더운 날 혀를 식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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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새벽부터 하늘까지 저리 발광한 날 못 본 척 모르는 척 하루를 살았네. 댓글 6 파란편지2020.08.07 03:22 신고 '못 본 척' 그러고보니 엄청 좋은 말이네요. 보긴 봤고(저렇게 사진으로 남겼을 만큼), 마음이 움직였고, 그렇게 하루가 간 걸 떠올리고..........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8.07 14:40 요즘은 아침노을 저녁노을을 제 때에 다 봅니다. 그 시각에 하늘 보는 일 외에 달리기 뾰족한 일이 없다는 거고요. 참 심-심한 나날들입니다. 수정/삭제 우령2020.08.07 16:25 신고 전에는 일하러 나갈때는 아침 노을을 많이 보았는데 요새는 늦잠 자느라고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 일어나요. 가끔 일하러 나갈때가 좋았다 생각 하는 날이 나네요. 그대신 저녁노을을 보니 쎔쎔입..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ny92g/btqGewFk2OI/ZB80zfIir7XMsgSOCU3eMK/img.jpg)
평소 신뢰하던 차가 고장이 나서 대중교통 서너 번, 아니 너댓번을 갈아타며 겨우 목적지에 이르렀다. 평소라면 아침 노을이 막 떠오를 때 내 자리에 가쁜히 앉지만 오늘은 아침놀이 떴다가 또 지고 햇살까지 막 비추려 할 때에서야 근무지에 도착하였다. 사진은 오늘 새벽,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전전하던 중 어느 한 곳에서 잠깐 만난 아름다운 여군. 갓 20살이나 되었을까, 보쌈 배낭 같은 짐가방에 아무렇게나 얹은 가녀린 팔목을 바라다 보자니 그녀 옷이 상징하는 것이 과연 세상 몹쓸 말 '전쟁'인가 싶을 만큼 아련해졌다. 내 생전 이렇게 아름다운 군인은 처음 봤으니까. 댓글 4 파란편지2020.08.05 02:02 신고 여군도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높겠다 싶습니다. 저는 우리 아파트에 사는 젊은 소방관을 존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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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실에서 /장석남 오늘은 사람이 되는 것으로 족해 중얼거리며 거울을 보네 분 뚜껑을 열고 조용히 나를 지우기 시작하네 오늘 하루 걷고 먹고 말한 모든 것이 나를 지워가던 일 귀가 길에서 모란의 몰락을 보았네 오늘은 아주 조금 나를 걷어낸 것으로 족해 거울 앞에서 얼룩진 부분부터 지우네 저녁은 지워지지 않네 -계간 '시로 여는 세상' 2020년 여름호 어떤 마음을 입으시겠습니까 /이대흠 한 생각에 오래 매달려 있는 사람에게서는 오랫동안 옷을 갈아입지 않은 것 같은 냄새가 납니다 슬픔이건 기쁨이건 갈아입어야 합니다 몇 달 동안 외로움을 입고 있는 여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외로움에서는 쾌쾌한 냄새가 났습니다 모든 생각은 소모됩니다 낡거나 때가 묻습니다 아침에 옷장에서 옷을 고르듯 오늘 입을 정서를 ..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doZFCF/btqF7K5hhNT/c3cRQPBiSlizBQ6JhGthnk/img.jpg)
호숫가를 다녀왔지만, 바닷가라고 몇 번이나 잘못 쓰고 있다. 그만큼 큰 호수여서 아늑히 먼 곳에 수평선도 보았고, 한쪽 멀리에는 보일락 말락하게 알프스도 연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호수 주변 육지에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엄연히 국경선이 있었지만 수면으로는 이렇다 할 선을 긋지 않았다 하였다. 물 속의 물고기들은 그러니까 이쪽 저쪽 나라들 모두에 자유로이 오가고 또한 한나라에 속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주로 카메라로 여행사진을 찍었지만 아직 열어 보지도 못 하고, 지금은 스마트폰 사진만 올리는데 사실 요즘은 이마저도 시간이 빠듯하다. 댓글 12 노루2020.07.30 17:41 신고 와- 바다 같은 호수, 숲지기님 표현 대로, 호수만 한 녹보석! 또는 아침놀 저녁놀 담은 홍보석! 그 표면에 '임페리아' 돋..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WtCTB/btqF7tvPi81/s5NyeRjLwKWPsFIwAFMTmK/img.jpg)
숲사람이어서 숲의 나무만 보고 살다가 불과 2 시간 남짓 자동차 거리의 보덴제 호수를 만나니 왜 자주 이곳을 찾아오지 않았을까 내심 후회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수면을 보니 숲에선 가질 수 없었던 탁 트인 느낌, '와, 살 것 같아'를 연신 되뇌이게 되는데도 말이다. 댓글 8 파란편지2020.07.31 01:18 신고 오호! 여기 숲지기님이 가까이 계시는구나........ 정말이지 마스크만 아니면 엄청 좋을텐데........ 그렇지만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니까 마음을 달래야 하겠지요? 앞날을 걱정하는 학자들 말대로라면 가령 화성이나 그런 곳에 가서 살아야 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다행일지도 모르잖아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8.01 05:31 아무렴요 교장 선생님,화성 보다야..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QtEbZ/btqGbce2773/SZyU6d49BXWYGLiEcAFw31/img.jpg)
어림잡아, 에메랄드 오팔 아쿠아마린 사파이어 터키스 디아만트..... 여행 중 며칠간 호숫가에 사는 동안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수면을 바라보며 호수 크기 만한 보석들을 떠올렸다. 위에 나열한 보석 가운데는, 아침과 저녁 노을 수면에 반사 될 때 연상이 되었던 보석들은 생략을 하였다. 그것들까지 나열 하게 되면, 아마도 보석 종류의 거개를 다 나열 하게 될테니까 호수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꽤 괜찮은 호텔 방 창가.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호숫가에 호텔과 아파트들은 호수가 보이는 위치에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한다. 물론 호숫가에 것이 비슷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저렴하다고.... (사진 올리기는 물론, 편집도 글쓰기도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댓글 7 파란편지2020.07.31 01:15 ..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KFArn/btqF1b2mfaq/oUy4uMs0f2oMRSwZK45Jk0/img.jpg)
이른 아침 창가에서 바라본 보덴제 호수 풍경 St. Leonhard (Bodensee) 새로 일을 시작하고 심신이 너무나 지쳐서 생활의 휴가가 절실 하였다 그래서 급히 떠났던 잠깐의 여행, 그것도 비건 즉 채식주의자들과 함께 한 인상 깊었던 며칠 나의 블로그에 그 자잘한 이야기를 다 쓸 수 있을지, 그 이전에 경험 하고 보고 찍은 사진이라도 다 올릴 수 있을지 ..... ㅣ 댓글 8 우령2020.07.29 16:00 신고 보덴제 호수를 중심으로 세 나라가 나뉘어져 잇나보군요. 니네나라 호수라고 말 안 해도 되고 내 나라 호수라고 말 안 해도 서로사로 사이좋게 공유를 하는 호수인가봅니다. 그럼 호수를 건너가면 바로 국경이 되는건가요? 채식주의자 친구들과 여행 하고 오셨군요. 여행기는 바로 안 쓰면 다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