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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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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블루 /이창규 가려야 할 것은 세 치 혀가 전부일 터 어둑한 동굴 속 알을 슬듯 배설해 놓은 말씀은 강물로 흘러, 되돌아오지 않으니 가짜 뉴스 아니면 각자 뉴스 분명할 터 적당히 섞은 절망에 희망을 살짝 바른 속없이 뱉어버린 말, 화살로 박히는데 비말이 분분해서 풍문 또한 거세진 날 한 겹의 마스크로 재갈 물린 지상에서 묵언패 하나 얻었으니, 그 입 그만 다물라 ㅡ'시조미학' 2020,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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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한 때, 세상에서 제일 비싼 고추라고 독일의 취미 텃밭인들에게 떠들썩했던 고추 차라피타를 심고 수확을 하였다. (참고- 초봄에 올렸던 글 blog.daum.net/immersommer/872?category=557221) 차라피타, 제일 비싼 고추 차라피타라*는 아주 작은 고추가 있다. 알려진 바로는 아주 비싸서, 건조된 1kg 가격이 2만유로를 호가한단다 * 비싸기로 알려진 바닐라, 사프란보다 더 비싸다. 올핸 내 텃밭에도 심을까 하여 온� blog.daum.net 씨앗 16객 심어 싹 2개가 났고, 너무나 귀해서 밭에는 심지 못하고 따로 화분에 심어서 텃밭 두 군데에 각 한포기씩 나눴다. 다행히 두포기 다 잘 자라서 위의 사진처럼 수확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고추 알갱이가 작고 궁금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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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를 위하여 · 1 ㅡ만남 /함민복 어느 날 일터를 향해 달리다 멈춘 차에서 여기까지 오며 몇 개의 화살표를 만났을까 몇 번 화살표의 지시를 따랐을까 한두 번만 지시를 어겼어도 여기에 다다르지 못했을 어쩌면 치명적인 결과에 놓였을지도 모를 이 세계는 화살표의 숲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지 않는 곳은 없네 화살표가 또 다른 화살표로 배턴을 넘기고 있는 이 세계는 방향의 숲 시간마저 돈으로 환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살표는, 시간의 낭비를 단출할 수 있는 시간을 사냥할 수 있는 화살 속도를 섬기는 신앙 자신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 으뜸가는 것을 신이라 했던가* 그렇다면 자신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는 것들을 돕고 있는 화살표의 정체는 무엇일까 혹 우리 시대에 여러 모습으로 현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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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학교 7? 8? 학년 쯤의 여자아이들이 무리지어 걷는다. 방금 전철에서 내린 듯. 독일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대부분 실내에서만 의무화되어 있다. 그러니까 은행 가게 우체국 사무실 등등등에서는 필히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진에서처럼 실외 즉 길거리 해변 정원 등의 장소에서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 대낮 또 다른 전철역 풍경. 가만히 보면 오른쪽의 말쑥한 신사분께서 봉지에 들어 있는 빵으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있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입고 뭘 먹든 예나 지금이나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일 뿐, 코로나로 인해 변모한 세태는 아니다. 기다리는 전철이 지금이라도 도착한다면 식사를 멈추고 마스크로 입을 가린 그가 원하는 목적지를 향한 차에 재빨리 뛰어 오를 것이다. -사진들은 조금 전 독일의 어느 도시, 번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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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를 줍는데, 한 무리가 보며 웃고 있다 허리굽힌 내 원피스 자락을 가을 바람이 슬쩍 들추었다나 뭐라나 - 9월 첫 일요일인 어제 흑림에텃밭의 학과를 주우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오래 동안 돌봐주지 못하였다. 댓글 4 파란편지2020.09.08 02:17 신고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 예쁘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냈는데 뭐니 뭐니 해도 흑림 텃밭이 예쁘네요! 이걸 보고 어떻게...... 바꾸지 않을 수가 없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9.09 10:59 돌봐주지 못한 텃밭입니다. 주중엔 시간 내기가 정말 어려워서 주말에만 한나절 땀을 흘리고 올 뿐이고요. 그래도 추수한 열무로 김치담고요, 된장에 찍어 먹을 풋고추도 넉넉합니다. 잘 봐주셔서 그렇지요, 스맛폰 사진이어서 참 엉성합니다요 ㅎㅎ 고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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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에 /위선환 한 때는 나무가 곁에 있어서 손에 짚이고 등에 닿았다. 나무 아래 서면 야위고 뒤켠은 쓸쓸하고 밑둥치 를 베고 아팠으므로 가지에다 팔짱을 얽거나 기대앉아 발을 뻗거나 땅속 그늘에다 가슴살을 묻어야 울 수 있었다. 지금은 줄줄 비가 내리고 나무는 젖어서 빗물이 흐르고 당신은 물투성이로 빗속에 서서 비 맞는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지없이 기다린다. 사람과 나무가 비에 젖는 나무와 사람을 바라다보며 마주서서 비를 맞는 그리움에 대하여, 이름을 부르지도 안아들이지도 못하고 오직 젖으며 같이 어두워지는 절절함에 대하여, 언젠가는 당신이 목소리를 떨며 말해줄 것이므로. 북쪽 하늘 별 옮겨 앉듯 /장석남 하루를 탕진하고 별을 본다 후후불면 숯불처럼 살아나거라 피리를 불랴 ? 살아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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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마을에 , 느닷없이 굵은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숲은 숲대로 오시는 비를 반기느라 더 짙은 녹색으로 기뻐한다. 거의 걷는 속도로 운전을 하면서 차창에 떨어지는 비 와 풍경을 함께 찍었다. 아주아주 가끔 붓을 들어 뭔가를 그릴 때보다 훨씬 그럴싸한 풍경이 되었다. (이것은 순전히 자화자찬임) 댓글 12 노루2020.08.31 00:12 신고 ㅎ 멋진 반추상 그림 두 점 얻으셨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9.01 02:32 우연의 효과였습니다. 선명하지 못한 스맛폰이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수정/삭제 파란편지2020.08.31 01:20 신고 그림이죠? 그림인데 아닌 척하시는 거죠?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9.01 02:33 하하 교장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슬쩍 어떻게 해볼까..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BK7Cm/btqHbZS7jMO/x2jdKdckesf2dIRQymxiFK/img.jpg)
내가 탈 열차가 도착하기 3분 여를 남겨두고 만났다. 헐렁한 바지를 입은 무성영화시대 대희극인이 특유의 촘촘 걸음으로 금방이라도 걸어 나올 듯한 그림, 눈에 익은 그장면이 그려진 곳은 다름 아닌 한 젊은이의 미끈한 팔뚝. 숲사람인 나는 그림을 보자마자 그 특이함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름이 피온이라고 밝히는 팔뚝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스맛폰 사진 몇 컷 찍을 기회도 가졌다. 젊은이가 새긴 그림은 모두 3개, 맨 위의 채플린 그림은 런던에서, 두번째와 세번째는 뮌헨에서 새겼단다. 실례를 무릅쓰고 그림을 새기는데 소요된 시간을 물어보니 무려 36시간이었고 시술 가격은 200유로였단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궁금한 하나를 더 불어보았다, 아팠냐고. 대답은 통증이 심했다며 문신을 새기고 6시간이 지나서 몸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