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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996)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항생제 복용이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쥐를 대상으로 적어도 3 가지이상의 서로 다른 항생제를 실험한 결과, 항생제 복용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물론 각 환자의 장내 세균과 유전체 구성의 개인차를 감안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협압환자이거나 혈압 상승 일로에 ..
안드레아 보첼리*가 다시 승마를 하게 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작년 9월인가 피사 근처에서 승마사고를 당했다 하여 안타까워 하던 터라, 다시 말에 오른다는 그의 소식이 반갑다. 안달루지안 행스트 두 마리를 소유하고 있어서 마굿간 관리도 스스로 할 게 틀림없지 싶은데 백발이 성성한 그가 말의 목덜미며 엉덩이털을 닦아주는 상상은 그의 미성을 듣는 일처럼 즐겁다. 한가한 해변 모랫길을 바람처럼 달리는 걸 특히 즐긴다는 그는 젊었을 땐 안장없이 말 위에 훌쩍 올라타서 그대로 질주하곤 했단다. (와우, 말도 안돼!!) 승마를 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그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말을 신뢰합니다" 거리 스케이트를 타는 안드레아 보첼리 사진 출처- http://www.dailymail.co.uk/tvshow..
한 무더기 시간이 지나 갔다. 꾹꾹 참았던 국수부터 만들자! 그간 결핍되었을 요드*(김), 비타민E(참깨), 엽산(깻잎) 각종 미네랄(양배추 등등....)과 별로 아쉽지 않았던 탄수화물(국수)과. 위에 나열한 것들 외에 현저히 그리웠던 무엇이 있었지만 오늘은 '국수'라고 칭하자. 데친 양배추잎을 길게 찢어서 삶은 국수와 결 맞춰 담고 김과 깻잎도 둘레둘레, 그 다음은 화룡점정 붉은 초장을 끼얹었다. 재료들. 구운 김, 깻잎 3장, 양배추 1겹, 잡곡 스파게티 잡곡 스파게티를 선택한 이유는 모밀맛 때문. 모밀 비슷한 맛에는 쯔유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운 김에 초장(고춧가루, 고추장, 미라벨레 설탕절임,식초,통깨) 의 달콤 새콤 알싸함으로 대신했다. 아참, 잊을 뻔 했네. 국수를 담았던 ..
반쯤 깨진 연탄 /안도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
매일같이 따고 따는데도 앞을 다투어 익어간다 아름다운 토마토가. 작년 러시안 가게에서 한톨 쟈이언트 토마토 사온 것을 씨 받아 싹 내고 키웠는데 올해도 같은 방법으로 이만큼 키웠다. 토마토들은 나를 믿고 성실하고 예쁘게 자라서 이토록 아름다운 토마토들을 매달고 있다. 수확한 많은 토마토들은 지인들과 나누고, 길 잃고 우연히 들른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그래도 남는 것은 이리저리 다양한 방법으로 나누고 있다. 내 농장의 토마토 가운데 가장 맛깔스런 칵테일토마토. 씹으면 톡톡 터지는데, 그 향이 또 일품이다. 내 것과 슈퍼에서 파는 토마토는 다르다. 모양부터 맛까지, 어떻게 다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고 ㅎㅎ 단편적이긴 하나 이번 생에서 농부가 되어보길 참 잘 했다. 깻잎도 올핸 어찌나 번성했는지, 수..
정원의 꽃들을 손에 잡히는대로 골라서 유리병에 얌전히 앉혔다. 그 다음은 바로크 음악을 흐르게 한 뒤, 친구를 기다리며 주말 화창한 아침시간을 즐겼다. 20년지기 정확히는 22년이나 된 거의 죽마고우, 다른 대륙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긴 했지만 처음부터 우리는 동종인 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 그러니까 이네스와 나는 드러내어서 어울린 게 아닌, 조용한 가운데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또 부추기며 살아왔던 것 같다.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꺼내 놓고, 계란 삶고........ 거의 내 스타일 아침이다. 내 집에 친구가 와서 우리 식의 수다를 떠는 중에 그녀의 남편이 따로 전화를 했다. 친한 사이는 맞지만 한번도 함께 여행을 한 적이 없었던 우리(우린 둘 다 조용한 집순이들이므로), 주말에 짧게라도 어딜 가보자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