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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이 순간 (14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드디어 우리의 국운이 열렸습니다! 당선되신 분, 마음으로 축하드리고 대한민국 잘 이끌어 주세요. 좀 전, 제 교수님이자 친구인 독일인으로부터 이런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오늘은 한국으로서는 운명의 날이야 : 선거에 문재인 후보가 승리를 했구나!, 아주 잘 될 것 같은데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덧붙여서 프랑스 선거는 현재 진행되는 부정적인 기류때문에 기대했던 바를 조금은 거둬야 할 것 같아 ." heute ein Schicksalstag fuer Suedkorea: die Wahlen! wohl hat Moon Jae In gewonnen, das auch gut so, oder siehst du das anders? Auch die Frankreichwahlen haben ein bisschen Hoff..
"5월아 올테면 오너라, 나는 저 싱그러운 나무들과 푸릇푸릇 더 짙어질테다." 제목은 일단 길게 이렇게 적고서 몇 시간 전 산책길에 찍었던 풍경들 몇 점 올려 봅니다. 나무에 걸린 붉은 해먹(Hammock)에 사람이 누어있는 형체가 보입니다. 해먹은 남미 브라질과 페루의 원주민들이 전통적으..
어제 해질녘 만난던 튤립이지요, 저 꽃 한송이가 하고 싶은 간절한 말은 무엇일까요? 댓글 10 푸른하늘2017.04.18 23:57 신고 정말 그렇게 보이는군요 겉옷을 벗으면 더 아름다운 옷을 입은 튤립이겠지요. 겉옷을 벗으면 멋지고 찬란한 파티복이라도 입고 있을것 같네요. 꽃중에 겹으로 피는 꽃들이 있더라고요. 내일은 뉴져지로 돌아 갑니다. 어디를 가도 자기집 같은 곳은 없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7.04.19 14:07 금방 푸른하늘님의 글을 읽고 왔습니다. 댁에 오신 줄 알았더니 여전히 따님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튤립은 색이 현란해서 그다지 와닿는 꽃은 아니지만, 우연히 딱 한포기 저녁햇살을 받고 있는 꽃이 있길래 찍었습니다. 네, 겹겹이 입은 저 꽃잎옷을 벗겨주고 싶..
여행 이틀째, 침실공기가 낯선 탓에 꼭두새벽에 잠이 깹니다. 습관적으로 창밖을 보니, 저렇게 새벽이 오고 있었지요. 저 광경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 기차가 먼 곳으로 떠나가는 모습을 덜 깬 눈으로 그저 한참을 응시합니다. 어둠이 생각보다 빨리 걷히고 그러고도 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슨 커다란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아침을 기다리는 얌전한 수국한포기를 발견합니다. 어제 바우하우스(건축자재 가게)까지 갔다가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하여 수국 한포기만을 안고 돌아왔었지요. 손이 허전하여 그냥 껴안고 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용케 혼자가 아닙니다, 수국과 함께 한 아침식사입니다. 한자락의 음악은 커녕 검색할 인터넷 시스템도 없는 낯선..
프랑스 접경지역에 볼 일이 있어서 간만에 숲을 벗어나 라인강을 건너게 되었어요. 귀갓길에 오르면서 다시 라인강 다리를 건너는데, 익숙한 그 느낌 있잖아요, 고향과도 같은 그곳 강변에 잠시 발을 디딥니다. 차에 있던 것들 주선주섬 챙겨서 물가를 천천히 걷게 되었지요. 천천히 노래하듯(andante cantabile)~ 한 소절 느린 박자로 쉬어 갑니다. 한가로이 노니는 흰 물체는 공교롭게도 백조였네요 그것도 오직 한 마리 .... 작은배도 단 한 척, 배 안에는 노 한쌍이 가지런히 놓여 쉬고 있습니다. (쉬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것인지.......) 작고 소박한 나무배일망정, 배 그늘 아래 태양을 숨겼습니다. 저마다 제각각 연두색, 봄 가지들이 눈을 뜨느라 바빠요. 챙겨 왔던 와인병을 저는 굳이 열지 않았습..
목련은 아주 잠깐 핍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두 가지 다 여차하면 놓칠 수도 있고요. 혼자 보기에 아까워서, 줄거운 파파라치가 되어 봅니다. 원래는 이런 평범한 주말 성의 봄풍경입니다. 꽃보다 더 꽃 같은 연인들이지요. 하이고 미안해라, 이 모습을 찍고 말았네요 . 언젠가는 지고 말 목련꽃 사이에서 찍었습니다. 댓글 12 푸른하늘2017.04.01 14:19 신고 사랑은 영원하다는 말을 아시나요? 숲지기님. 목련꽃 피는 것보다 오래가는 사랑도 많아요.^^ 피는 꽃도 사랑도 짧은 것만 말씀하셔서 ... 젊은이들의 뜨거운 사랑은 빨리 식을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랑은 구들장같은 뜨거움으로 서서히 더워지는 사랑도 있답니다. 그리 많이 사랑을 해보았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닙니다만 주위에서보니 그러더라고요. 그러..
여인이 책을 읽습니다. 오후의 태양볕을 향해 비스듬히 누워서 책에 몰두한 그녀, 옆에 한 대의 자전거가 서 있습니다. 책 읽는 그녀를 위한 조형물이 되어, 마치 절친인 듯 어울려 줍니다. 한 남자가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거의 정지된 모습인 그는 개 목줄을 양손에 휘감고 몇 분째 손전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빠져 있는 세계와 목줄에 매인 개의 사정은 별개입니다. 개는 볕을 향해 앉았고요. 서로 다른 대상에 몰두한 두 사람은 불과 몇 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마치 정지된 화면처럼 이들은 오래도록 이러고 있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보았던 풍경입니다. 댓글 10 푸른하늘2017.03.12 20:08 신고 한사람은 책,또 한사람은 스마트폰이지만 스마트폰으로도 책을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흑림식의 지는 해 배웅하기 책들이 널부러진 책상, 시뻘겋게 석양빛이 한번 쓰윽 흘겨봤을 뿐인데 둔갑을 했다 순간 후다닥~, 백년묵은 여우다 흐흐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책상이 왠말이냐, 오늘은 그냥 썩 괜찮은 와인빠아~가 되거랏! 댓글 8 푸른하늘2016.08.20 03:32 신고 집에서 혼자마시는 술에 석양도 술에 취한듯 하네요. 석양과 뒷배경의 나무들이 예술이네요. 정말 아름답네요. 너무 아름다운것을 보면 외로와 질텐데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6.08.20 12:12 랭보가 참 좋아했을 법한 풍경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매 석양마다 이러고 싶지요 ㅎㅎ 오늘 또 저곳 산으로 갑니다, 수도원보다 더 절절한 저 곳으로요. 다시 뵐 때까지 푸른하늘님 건강하십시오. 수정/삭제 열무김치2016...
호접지몽(胡蝶之夢)* 마주한 두 날개를 한 번 접었다가 펼 때마다 한 계절이 지난다고 보면 될까, 붉은 꽃술에 앉았다가 문득 꿈에게로 왔다 꽃쟁반 같은 흑림에서 날개도 없이 보내는 이 계절은 차라리 꿈 * ‘호접지몽(胡蝶之夢)’은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약해서 ‘호접몽(胡蝶夢)’이라고도 한다. 2)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성은 장(莊), 이름은 주(周)이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그는 인간의 참 자유가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되었고, 그 자유를 추구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그 결과 물(物)의 시비(是非)·선악(善惡)·미추(美醜)·빈부..
전날 밤엔 별을 보느라 잠을 설치고( 그렇게 많은 별은 태어나서 처음 봄), 별들이 지워지기 시작하자, 하늘 지우개 같이 별들을 다 가져간 새벽을 '내 한번 정면으로 만나 보자' 했지요. 어둠에서 막 깨고 있는 풀이슬을 헤치고 뒷산에 올랐습니다. 집 뒷산이라고 했지만,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한 제법 가파른 산이지요, 산 꼭대기까지 오르면 흑림에서도 명소에 속하는 스키장에 이릅니다. 이곳이 휴양지인 것은 맞지만, 제 집이 있는 곳은 휴양인파로부터 아직은 성역으로 남아서 아~주 조용하고 심지어는 인터넷도 안 넣었다는 ㅎㅎㅎ 8월 7일 2016년 6시30분경 (이른 아침햇살이 강렬해서 토스카나 분위기까지 풍깁니다) 뒷산을 내려오며 찍은 앞산 풍경입니다. 동이 막 트고 떠오른 햇살은 늘 이렇게 붉은지, 한번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