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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촌부일기 (154)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이맘 때 독일 들판에 돋아나는 곰파*이다. 우리나라의 명이나물에 비교되는 상큼하고 알싸한 부추맛의 나물. 숲집을 가진 첫 해에 저 파릇한 곰파 씨를 라인강변에서 거둬서 숲집 뒤란에 뿌렸었다. 처음 몇핸 몇 포기 안되던 것이 이 봄엔 제법 군락까지 이뤄 싹을 냈다. 눈이 녹아내리기 바쁘게 볕 드는 곳엔 하루가 다르게 어떤 싹이든 초록초록 자란다. 저 여린 것들 한줌 따서 주말엔 겉절이도 해봐야지. 이제 싹 트기 시작했으니 5월 초까지는 저 곰파들을 절여먹고 삶아먹고 부쳐먹고.......를 원없이 하겠지. *곰파(Bärlauch) - 이른 봄 긴 겨울잠을 자고 깨어난 곰이 제일 먼저 찾아 먹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맘때 독일 산천에서 흔히 취할 수 있는 강한 부추맛의 들나물. 댓글 10 파란편지202..
말 그대로 한 때, 세상에서 제일 비싼 고추라고 독일의 취미 텃밭인들에게 떠들썩했던 고추 차라피타를 심고 수확을 하였다. (참고- 초봄에 올렸던 글 blog.daum.net/immersommer/872?category=557221) 차라피타, 제일 비싼 고추 차라피타라*는 아주 작은 고추가 있다. 알려진 바로는 아주 비싸서, 건조된 1kg 가격이 2만유로를 호가한단다 * 비싸기로 알려진 바닐라, 사프란보다 더 비싸다. 올핸 내 텃밭에도 심을까 하여 온� blog.daum.net 씨앗 16객 심어 싹 2개가 났고, 너무나 귀해서 밭에는 심지 못하고 따로 화분에 심어서 텃밭 두 군데에 각 한포기씩 나눴다. 다행히 두포기 다 잘 자라서 위의 사진처럼 수확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고추 알갱이가 작고 궁금했던 것은..
낙과를 줍는데, 한 무리가 보며 웃고 있다 허리굽힌 내 원피스 자락을 가을 바람이 슬쩍 들추었다나 뭐라나 - 9월 첫 일요일인 어제 흑림에텃밭의 학과를 주우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오래 동안 돌봐주지 못하였다. 댓글 4 파란편지2020.09.08 02:17 신고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 예쁘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냈는데 뭐니 뭐니 해도 흑림 텃밭이 예쁘네요! 이걸 보고 어떻게...... 바꾸지 않을 수가 없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9.09 10:59 돌봐주지 못한 텃밭입니다. 주중엔 시간 내기가 정말 어려워서 주말에만 한나절 땀을 흘리고 올 뿐이고요. 그래도 추수한 열무로 김치담고요, 된장에 찍어 먹을 풋고추도 넉넉합니다. 잘 봐주셔서 그렇지요, 스맛폰 사진이어서 참 엉성합니다요 ㅎㅎ 고맙습..
꽃만큰 예쁜 한국오이가 내 텃밭에서 자란다. 미국에 계시는 사슴님께서 귀하디 귀한 씨앗들만 골라 엄청난 양으로 보내주셨었는데, 한국오이 씨앗도 들어 있었던 것. 벌써 2년째 내 여름 밥상을 실속있게 해주고 있는 오이, 먹을 때마다 사슴님 생각을 하게 된다.
지구에서 가장 근사한 어느 한 분에게 문안을 드렸다. "오늘 밭일 하느라 고생하셨지요?" 라고. 즉각 받은 답메일에는 자신은 '밤 일을 하지 않았다'며 오타에 대한 유쾌한 지적도 곁들여 있었다. 화끈거리는 얼굴로 내가 보낸 메일을 확인을 하니, "오늘 밤일하느라 고생하셨지요?"라고 분명히 쓰여 있었다. 오 마이 갓!!! 스마트폰 받아쓰기 기능의 오류를 확인하지 않고 전송한 작지 않은 실수, 어제 일이다 . .사진은 감자밭의 보레취 댓글 8 우령2020.07.19 15:54 신고 댓글을 달았는데 두 개가 올라가서 하나를 삭제를 하려니 오류가 나왔다고해서 블로그를 나갔더니 등록이 안 되어서 다시 씁니다. 밭일과 밤일이 잘못 써져서 웃는 해프닝이 일어났군요. 우리도 카카오톡이나 멧세지를 보낼때 많은 오타가 나..
무와 배추의 씨앗을 처음으로 심어서 싹을 본다. 어느 고고한 바위섬에서 신화가 태어나듯 떡잎을 두개 씩 올리더니 식물은 요 며칠 밤낮 기대의 울릉증을 나에게 주었다. 싹들 가운데 어떤 것이 무우이고 어떤 것이 배추인지, 이를 구분할 지식이 나에겐 아직 없다. 씨 뿌릴 땐 늘 메모를 하여 옆에 붙여 두지만, 이번엔 씨앗들이 마구 섞인 상태로 파종을 하였던지라.... 그러나 추측컨데 쑥쑥 위로 웃자라는 것은 무우일테고 손바닥처럼 이파리를 넓게 펴 보이는 것은 배추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라면 아주 넉넉하게 씨를 뿌려서 새싹들을 솎아도 낸다지만, 나에겐 너무나 귀한 씨앗들, 묘판홈 하나에 씨앗 한 개씩만 뿌렸었다. ㆍ 댓글 19 싼동네2020.07.03 05:20 신고 주식에서 하한가를 쳤을 때 오히려 전문가들..
상추를 먹고 무우싹도 먹고, 작년까진 시도조차 안 하던 깻잎 순까지 처치하였다. 텃밭을 어슬렁 거리는 나체달팽이들, 한 스무마리 정도를 생포하여 몇 백미터 떨어진 한길 건너편에 옮겨 놓았다. 다시 밭으로 찾아오려면 지네들 기는 속도로는 며칠 걸릴 것이고, 아니 그 이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한길에는 자끔이라도 차량들이 오가기 때문에. 내 속에 숨은 잔악한 속셈에 나도 가끔 놀란다. 어딘가에 숨어서 저항의 번식을 마구마구 해대는 그들에 비해 난 단신으로 맞서는 참 고독한 투사. 게임인지 전쟁인지, 텃밭농사를 시작한 이래 이어지는 그들과 나의 접전에서 나는 단연 패자이다. 사실은 기꺼이 질 수 밖에, 그들의 배경은 자연이니. 사진은 올해의 것이 아니다. 지금 텃밭은 깻잎과 상추들의 밑둥만 남아서 처참하..
텃밭계절이다 유월은. 홍치마를 펄럭이며 지들끼리 별 야단법썩을 벌이는 양귀비 옆을 멀뚱멀뚱 오갔다, 고추모종을 하다 말고 말이지. 여름모자에 색안경, 마스크까지 두른 참 요상한 꼴이지만 마음만은 양귀비 홍치마를 둘러 입고서 댓글 12 shinilc2020.06.02 05:23 신고 갑자기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생각나네요.. 양귀비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근데 양귀비를 한국에서는 거의 못보는데.. 그리고 마약성분있어서 재배하거나 키우면 불법이거든요.. 마약 양귀비가 있고 관상용 양귀비가 있다네요.. 사진을 보니 관상용 양귀비 인듯 합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6.02 11:00 저 빨간색의 개양귀비 말고요, 창백한 색의 것도 몇포기 자라던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