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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현존 작가 중 하루키 무라카미 만큼 사랑 받는 작가도 드문데 그가 지난 12일 75세를 맞았다는 글을 여러 신문에서 읽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카프카문학상을 비롯한 여러 국제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고 매년 노벨 문학상이 발표될 즈음엔 그의 이름이 수상자 후보에 단골로 오르내린다. '노벨상을 못 받는 거냐 안 받는 거냐?'는 다소 신경질적인 제목의 글도 본 바 있는데, 작년에 발표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반응이 만만치 않다. 이 책 만큼은 독일어가 아닌 한국어 번역서를 꼭 사볼 생각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하루키아저씨의 얼굴 수염이 낯설어서 위를 자꾸 올라다 보게 된다. '소설가가 소설로 말 하면 되지 무슨 달리 할 말이 있는가' 라는 것이 평소 지론이어서 그는 인터뷰를..
구스타프 클림트의 숨겨졌던 혹은 잊혀졌던 그림이 나타났다. 프롤라인 리저의 초상, 즉 미스 리저의 초상화가 그것인데, 거의 100년 동안 잊혀졌다가 그야말로 쨘! 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그림은 '부채를 든 여인'과 같은 시기 즉 클림트생애 마지막 즈음인 1917년에 그려진 그림이다. (참고로 클림트는 1918년에 사망하였다.) 그림의 소유자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4월 2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예상되는 낙찰가는 최대 5,000만 유로.
한국의 작곡가 진은숙이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왜 단순히 "클라리넷 협주곡"이라고 불리는지는 최근 베를린 울트라샬 페스티벌에서 사회자가 진은숙에게 물었다 하는데, 그녀는 클라리넷 협주곡이니까, 라고 답했다 한다. 예상치 않은 답에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한다.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자신의 곡에 긴 설명을 잇는 것과는 매우 상반된 답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화 말고는 작곡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아주 오래 전, 강석희씨로부터 그녀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예술이론가 진중권씨의 누나 아니면 여동생? 그 또한 명확하지 않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룬(Runen) 문자가 있다. 북유럽을 거점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 사용되었고 옛 게르만, 고대 초기부터 바이킹 시대를 거쳐 중세 후기까지 활발히 사용되었던 문자이다. 문자가 지닌 가치에 비해 연구나 유적 자료가 미비한 편인데 최근래에 거의 2,000년 전에 제작된 룬 문자가 새겨진 작은 칼이 덴마크 인근에서 발견되어 화제이다. 새겨진 글씨체가 독특한 유물의 제작년대를 서기 150년경으로 추정한다고 오덴세 박물관이 월요일에 발표했다. 룬문자 유물은 매우 귀한데, 1865년 오덴세 서쪽의 비모센에서 발견한 서기 15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되어 왔는데, 이번에 하나가 더 발견됨으로써 150년 즈음의 유물 그 두번째가 된다고 고고학자 야콥 본데가 ..
지난 한주는 폭설로 채웠다. 화요일 이른 새벽부터 거의 전투처럼 눈과 맞섰었다. 눈비가 밤 사이 내리다가 새벽의 기온 급강하로 인해 차 앞유리가 거의 밤탱이처럼 두툼하게 얼었다. 제때에 일터에 가야 한다는 생각 외엔 달리 없었고, 백야로부터 밝아오는 새벽의 푸른 순간이 어땠는지는 기억에도 없다. 그날, 그 이튿날 또 그 다음, 다다음인 어제까지 연일 창유리 얼음을 긁고 이불처럼 덮힌 눈을 벗겼을 뿐만 아니라 눈길과 빙판길을 번갈아 운전했었다. 제설차가 아무리 부지런해도 막무가내로 계속되는 폭설엔 능력부족이었고, 어떻게 날마다 유독 새벽에만 폭설이 내리던지...... 한주 동안 폭설에 기진맥진하던 사이 제라늄 몇 송이가 피었다. 주말엔 꼼짝 않고 누워만 있어야지 했을 때 거짓말처럼 축복처럼 햇살이 나왔고 ..
식물성 플라보노이드가 심장 보호한다고? 대사 해독에 식물성 플라보노이드Flabonoide가 탁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 대중성은 채식주의자 또는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증가를 부추겼고 세상에서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브로콜리, 셀러리, 두부와 같은 식품의 중요성 또한 덩달아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인체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를 어떻게 흡수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플라보노이드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기에?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의 발달과 보호에 필수적인 식물에서 생산되는 페놀 화합물 Phenolverbindungen 로 오랫동안 암과 심장병에 대한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우리 몸이 플라보노이드를 대사하는 정확한 과정은 여전히 확인 불가능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녁에 /김광섭 중 https://youtu.be/0fiq0EDXacQ 시는 별과 나, 모두 사라지는 것으로 맺는데 밝음 속으로 가는 별 대신 나는 다만 어둠으로 소멸한다. 빛이 아닌 어둠일까 항의하고 싶지만, 그것은 시인의 영역. 어떤 것을 바라볼 때, 그 대상 또한 나를 주시할 확률은 낮다. 그럼에도 그런 일이 일어 난다면 기적이라 하자. 밤 하늘의 별을 올려 보는데 그 별이 우주의 작은 별인 지구, 그 지구에서도 유럽 귀퉁이 꺼먼 숲 언저리에서 숨은 듯 올려다 보는 나를 ..
늘 느끼지만 그림 가격에 날개가 달렸나 싶을 정도이다. 지난 한해 독일의 경매그림 10위를 언론에서 다뤘기에 가져왔다. 특히 이번엔 생존하는 화가(게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의 초기 흑백 그림이 순위에 들었고 9위 화첩의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는 낭만주의의 상징인 안개바다 위의 방랑인(맨 아래 그림 첨가)를 그렸으며 올해로 탄생 250주년을 맞는 화가이다. . 1위 - 알렉세이 폰 야울렌스키(Alexej von Jawlensky), "땋은 머리를 한 소녀(Girl with a Braid)", 1910년, 하드보드에 판지에 유채, 69.5 x 49.5cm: 6월 9일 뮌헨 케터러(Ketterer)에서 낙찰가 530만 유로(추정 350만 유로) 2위: 파블로 피카소, "Buste d..
두꺼비집이 떨어지는 근하신년 /김승희 일 년 열두 달 처음 열리는 새해 첫날에 영하 17도에 근하신년! 갑자기 정전이 오고 우리 집에 전기가 끊어지고 난데없이 벽 위의 신발장 위에 두꺼비집이 내려오고 피라미드에서도 어두운 두꺼비집이 떨어지고 보일러 텔레비전 냉장고 밥솥 에어 프라이어도 모든 가전도 다 안 돌아가고 어쩌자는 것인가 삶이 갑자기 바뀌고 밤이 갈라지고 주술이 술렁거리는 피라미드 속 어두운 밤 새해 첫날 정전의 밤 철물점 아줌마도 새해 첫날에 고향 시골에 가고 전기 수리공도 한전 검침원도 다들 새해 첫날이라 놀고 저 아래 도시는 강추위에 어두운 빛은 더 춥고 앞집도 모르고 뒷집도 모르고 옆집도 모르고 두꺼비집은 밤새워 힘없이 떨어지고 온몸으로 동시에 두꺼비집은 내려가고 하얀 빨래는 빙폭처럼..
이번 해 거래된 가장 비싼 그림들을 모셔왔다. 코로나가 가져온 미술품 경매의 추세 및 앞으로의 전망 등의 분석도 있었지만 나 같은 일반인(?)의 상황과 워낙 거리가 있어서 생략하고 가격 순서에 따른 그림들만 모셔왔다. 특기할 것은 클림트의 그림이 2점이나 10위권 내에 들었는가 하면 서거 50주년으로 대대적인 추모 전시가 기획되었던 피카소의 그림(시계를 찬 여인)이 1위를 했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들은 2023년 거래된 가격별 10위부터 1위까지. 10위: 앙리 루소, "Les Flamants", 1910, 캔버스에 유채, 113.8 x 162cm: 5월 11일 뉴욕 크리스티에서 낙찰가 3,750만 달러(2,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추정) Bild: SOTHEBY'S 9 위 : 바실리 칸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