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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해질 무렵 텃밭에 그림같은 쌍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어제였고, 소나기가 무섭게 한 차례 내린 후였습니다. 행운의 상징이라고 해서, 혼자 보기 아까워서 때마침 카메라도 옆에 있고 해서 찍긴 했는데 해질녘이어선지 사진이 영~~~ ㅠㅠ 암튼 불만스런 사진이나마 올립니다. 제 블록엔 ..
큰비가 내린 뒤 텃밭에서 만났습니다. Tomatenblueten 토마토 꽃이 피었습니다. 일반 꽃보다는 꽃잎수가 여러겹인 듯 합니다. 떡토마토인지라 꽃잎부터 두터운 것이 아닌가 하지요. 이 토마토에서 채취한 씨앗을 뿌려서 키운 겁니다. 머잖아 부모를 닮은 자식토마토가 열리지 않을까요. 독일에서는 토마토 옆에 이런 화분구덩이를 파 놓습니다. 뿌리와 줄기 아랫부분이 입을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도 토마토 식물에 바로 뿌리는 게아닌 이 구덩이에 붓습니다. 여튼 독일 기후때문에 토마토농사에 여간 공을 들이는 게 아니지요. Zuccini Kosmea Beifuss Tomaten 애호박(Zuccini)입니다. 4포기는 저 혼자 먹기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그래서 지인들과 나눠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양귀비(..
06.Juni.2017 Muehlentag in Ottenhoeffen 독일에는 이맘때 전국적으로 1천 개에 달하는 방아축제를 엽니다. '뮐레(Muehle)'를 편의상 '방아'라고 번역하면 물레방아( ) 바람방아( Windmuehle), 증기방아(Dampfmuehle)라고 보는데 쓰고 보니 어색하긴 하네요 ㅎㅎ 여하튼 제가 갔던 곳은 저 많은 방아 중에 물레방..
지난 5월말, 도쿠멘타를 준비 중인 카셀 중심부를 잠시 산책했습니다. 어둡기 직전의 사진인지라 전체적으로 좀 어둡고요. 카셀과 인연이 없지 않지만 시간이 없어서 훌쩍 둘러보기만 하였네요. 다리 난간에도 도쿠멘타 안내 글자가 보입니다. 이번엔 특별히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도쿠멘..
며칠째 아니 몇 달째 몸이 말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보약 삼계탕을 먹기로 했답니다. 가능한한 우리식 삼계탕맛을 내기 위해 정원을 돌며 싱싱한 약초를 모았는데 그들 가운데 서양요리에 어울리는 것들은 아예 뺐답니다. 아래는 삼계탕에 넣기 위해 선별한 식재료들과 요리법입니다. 1. 음식재료(아래 사진) 윗줄에 먼저 무화과,마늘, 생강, 아랫줄엔 홍삼분말, 쑥, 렙스톡, 그 외에 닭 한마리와 불린 쌀, 물 1리터가 있습니다. 2. 압력 솥에 1.의 재료를 모두 넣고 은근하게 끓입니다. 3. 다른 찬 없이 소금 만으로 (맛있게) 먹습니다. 위의 재료들을 다 넣었더니 양이 많아서 이틀 꼬박 먹게 되더군요. 덕분에 두어달 묵혔던 몸살 기운이 싸악~ 가셨습니다. 신기한 삼계탕이었습니다. 댓글 4 노루2017.06.0..
싹이 나오는 감자를 바라보는 일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어린 싹들이 땅을 비집고 나오는 모습은 갓난 아이가 꼭 쥐었던 주먹을 조금씩 펼쳐보이는 모양새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특하고 신비롭다는 것이지요. 어린 감자싹은 먼저 짙은 보랏빛을 하고 세상에 나오고 자라면서 점차 이파리 특유의 초록색을 회복하지요. 그러다가 꽃을 보일 땐 영락없이 다시 보라색을 보여줍니다. 올해 보는 첫 꽃입니다, 딱 한송이군요. 씨감자들이 성급하게 싹을 냈지요. 일부러 작은 것을 씨감자용으로 골라뒀던 것입니다. 흙 속으로 심은지 단 2주만에 싹이 성큼 땅 위로 올라왔고요. 꽃 한송이를 펴보였던 감자 포기입니다. 이번엔 한송이 감자꽃이 거느린 감자밭 이랑입니다. 감자 잎이 손님을 맞았습니다. 딱정..
6월 초하루 시편지 비구름이 하늘을 덮는가 싶더니, 한차례 시원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머잖아 뜨거운 계절이 올 것이라고 반짝 예고라도 하듯 말이지요. 때를 맞춰 6월이 열렸네요, 낮이 제일 길다는(밤이 제일 짧다는) 6월을 맞이하는 기쁨이 큽니다. 뜨거워지는 계절, 그래서 더욱 절실한 '비'에 관한 시 몇 편 골랐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비닐 우산 /정호승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끝내는 바람에 뒤집히다 못해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슴에 연꽃 한 송이 피울 수 있으므로 오늘도 바람에 뒤집히는 일보다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행복합니다 스페인의 비 /마종기 낡은 베레모를 쓰고 오징어 튀김에 싼 술을 ..
메르켈여사 여전히 믿음직스럽고 괜찮은 정치인입니다. 독일이 동과 서로 분단되었던 시절,동독에서 태어났던 그녀는 문리학을 전공하고,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물리학박사학위를 받지요. 여차여차 하여 헬무트 콜의 수하에서 정치수업을 하게 되어 오늘날의 메르켈이 되었습니다. 백전노장의 거의 전설적인 정치역정을 살아냈지만 여전히 기본에 충실한 그녀가 대단해 보입니다. 같은 여성정치인이지만 우리나라의 지난 몇년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많이 다릅니다. 이런 그녀가 특허를 내다시피 한 손동작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메르켈의 다이아몬드(Merkel - Raute) 입니다. 이러저러한 억지스런 해석이 나오곤 하지만 정작 그녀는 '그냥 어깨 중심을 잡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그녀의 말을 저는 믿습니다. 정치인인 그녀의 ..
오월의 나무(Maibaum) 우리 마을 앞에 세워진 마이바움, 흐린 날 찍은 탓에 .... 오월이 되기 하루 전, 자작나무나 전나무 가운데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란 것을 골라 밑둥을 자르고 화려한 장식 띠를 둘러 특정한 장소에 세웁니다. 이름하여 오월의 나무라고 하는, 마치 전례 축제와도 같은 이 행사의 유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옛 켈트족에서는 5월은 여름이 시작됨과 동시에 생명 잉태의 달로 여겼습니다. 그리스로마 문화의 다산의 여신 마이아에서 오월(Mai)이라는 이름을 따온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추운 계절이 끝나는 4월 말일부터 밤을 새워 춤을 추며 5월의 시작을 자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상징적으로 무엇인가를 우뚝 세웠는데, 젊음과 녹색의 상징인 튼튼한 나무 한 그루 즉, 오월의 나무였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