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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슈베비쉬 알프(*요 아래에 주를 달아 둡니다)에 일이 있어서 며칠 다녀왔지요. 슈베비쉬 알프와 곤련해서는, '공룡의 유적이 어쩌고..... '하는 얘긴 더러 듣기도 했지만 이런 류의 얘기들은 관계자나 아주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귀담아 듣지 않지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보다 아주 아주 훨씬 전의 이야기이니까요. 여튼 말로만 듣던 그곳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는데, 흑림 산골에 부는 바람과는 또 다른 맛이 났지요. 아주아주 오래 전 쥐라기 중생대에 생성이 된 지형인지라, 산세가 완만하고 강을 따라 운전하다 보면 절벽이 가파르게 부분적으로 솟은 산들도 보였답니다. 만약 흑림이었다면 아무 것도 안 보였을 거예요 우거진 숲이 다 가려버리니까요. 며칠간의 빠듯한 세미나 일정 가운데 짬짬이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이네요..
드디어 우리의 국운이 열렸습니다! 당선되신 분, 마음으로 축하드리고 대한민국 잘 이끌어 주세요. 좀 전, 제 교수님이자 친구인 독일인으로부터 이런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오늘은 한국으로서는 운명의 날이야 : 선거에 문재인 후보가 승리를 했구나!, 아주 잘 될 것 같은데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덧붙여서 프랑스 선거는 현재 진행되는 부정적인 기류때문에 기대했던 바를 조금은 거둬야 할 것 같아 ." heute ein Schicksalstag fuer Suedkorea: die Wahlen! wohl hat Moon Jae In gewonnen, das auch gut so, oder siehst du das anders? Auch die Frankreichwahlen haben ein bisschen Hoff..
"5월아 올테면 오너라, 나는 저 싱그러운 나무들과 푸릇푸릇 더 짙어질테다." 제목은 일단 길게 이렇게 적고서 몇 시간 전 산책길에 찍었던 풍경들 몇 점 올려 봅니다. 나무에 걸린 붉은 해먹(Hammock)에 사람이 누어있는 형체가 보입니다. 해먹은 남미 브라질과 페루의 원주민들이 전통적으..
오월이 왜 오월(Mai)인지에 관한 설은 꽤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써 보면 어원이 되는 마이아(Maia)는 아틀라스 * 의 딸이자 새 생명의 잉태를 주관하는 여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월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짝을 짓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하지요. 꽃들은 어서어서 피어야 하고 벌과 나비들도 부지런히 쏘다녀야 하는 달이 오월이지 싶습니다. 시를 고르다 보니, 이 아름다운 오월에 유난히 슬픈 시들을 많이 생산되었다는 것은 확인하였습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시편지에는 그러므로 비교적 덜 슬픈 시들만을 선별했고요, 작년 이맘때 다녀온 동독 친척마을 사진 몇 장도 끼웠습니다. 행복한 오월을 보내십시오. 초록색 비 -녹우단(綠雨壇) /이지엽 5월 녹우단(綠雨壇)에는 초록색 비가 ..
의외로 궁금해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휴면에 들어가기 전에 감자씨앗을 얻은 경험을 짧게 써 봅니다. 감자꽃이지요, 제가 찍은 걸 찾을 수 없어서 싸이트에서 찾아 올립니다. 제 꽃들과 제일 닮은 것으로 골랐는데, 보라색꽃이 퍽 예뻤지요. 위에 초록색 알들이 감자 식물에 달리는 열매입니다. 그러니까, 땅 밑이 아닌 땅 위의 감자식물 줄기에 달리고 감자 꽃이 지고 나면, 같은 자리에 이렇게 예쁜 열매가 열립니다. 저 열매들을 따서 서늘한 곳에서 꼬들꼬들할 때까지 말린 뒤 잘라보면 작고 독특한 초록빛 끈적한 액체 속에 수 많은(열매 하나에 150-200개 정도) 씨앗이 나옵니다. 주의할 것은 각각의 열매마다 다른 유전자가 들어있을 것이므로 서로 섞이지 않게 구분하여 이들을 잘 펴서 건조시킵니다. 어느 자연식..
때 아닌 강추위를 피해 어린 싹들의 수난이 말이 아닙니다. 요즘 흑림날씨는 하루 건너씩 눈이 내리는 셈이라서 봄인 줄 알고 싹을 내던 식물들이 많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종류는 역시 잡초들이고 일부러 키우는 계절농작물들은 이런 날씨에 살아남지 못합니다. 달리 방법을 모르는 저는 식물들을 모두 집 안으로 들였는데, 창문으로 들어오는 볕 사정도 크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유는 집 밖에 온통 고목들이 둘러 싸고 있어서 그 잎들이 점점 하늘을 덮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밭으로 가지 못한 저 싹들은 어쩌나..... 오른쪽 창틀에 바짝 붙은, 제법 쑥쑥 잘 자란 식물군은 떡토마토예요. 성탄절즈음 붉고 큰 토마토를 샀는데, 새해가 지나도록 부엌에서 이리저리 맴도는 거예요. 하는..
노래하는 콰스트호프 괴테가 문학작품으로 썼는데, 이를 읽고 감동을 받았던 18세 소년 슈베르트가 괴테의 에 곡을 붙여서 가극 이 탄생되었다. 문학작품은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반면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은 꽤나 인정을 받았던 모양이었다. 수줍은 소년 슈베르트는, 당시의 대문호 괴테가 좀 알아보고 말이라도 좀 해주기를 바랐지만, 괴테는 끝내 슈베르트 존재를 아는 척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후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문필가 괴테는 자신의 문학작품 보다 곡을 붙여서 더 유명해진 가극 이 더 알려지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즉 장르는 다르지만 자신을 앞지르는 듯한 슈베르트의 재능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것은 약학전공인 로트(Dr.Hermann J..
그냥, 끓는 물을 끼엊은 듯 초토화 되었습니다. 4월 중순을 넘겼음에도 독일 전체에 영하 5~6도의 강추위가 기습을 했습니다. 그냥 조금 추워진 것이 아닌, 아예 며칠간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졌던 겁니다. 그래서 제 마당과 농장의 죄없는 봄잎들이 아무런 방비도 없이 그대로 얼어버린 것이지요. 너무 예뻤던 뽕나무예요, 앙증맞은 오디까지 키우던 뽕나무였는데 말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유일한 뽕나무일 거예요. 이름하여 귀하신 몸입니다. 예쁘게 싹을 피운 뽕나무는 용케 사진이라도 찍었는데 자랑으로 여기며 정말 많이 아끼던 감나무(처음으로 아주 여러 개 감꽃을 준비하는 듯했는데), 씨앗부터 심어서 5년을 키운 4그루 은행나무들의 새로 나온 잎들이 모두 얼어벼렸습니다. 이 사진들이 약 5일 전인데, 지금은 다 얼..
독일은 정말 춥습니다. 앞편에 보여드린대로 흑림엔 백설이 뒤덮였고요, 개나리 목련 다 피어나다가 이렇게 눈을 끼얹으시니 하나님도 참, 답이 없습니다. 아랫동네도 춥긴 마찬가지여서 어제 그제부터 밤엔 영하로 떨어지네요. 미운 추위 ㅠㅠ 오돌오돌 떨며 셔트를 눌렀던 몇 컷들, 다시 올립니다 보소서~ 보시다시피 튤립과 수선화가 다 지고, 부활절도 지났는데 춥습니다. 이 집은 유난히 알록달록한 꽃을 심었더라고요. 그냥 보이는대로, 자리 나는대로 꽃을 심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평범한 농장움막이지요. 지붕에 내린 비를 받아 농수로 이용하기 위해 검고 큰 통을 세웠네요. 아마 일부러 칠을 한 듯 합니다. 원래는 대부분 푸른 플라스틱통입니다. 사진 여러군데 보실 거예요 저 앞에도 물받이 푸른통이 있네요. 경작지 위에..
산 아래, 라인강과 인접한 소박한 마을의 저의 주말농장 이웃집 사진을 찍었습니다. 흑림엔 지금 눈이 내리는 정도가 아닌, 그야말로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이 포스트 맨 끝머리에 웹캠이 알리는 우리동네의 실시간 사진도 넣겠습니다. 어느 취미농장의 대문앞입니다. 아무도 집 앞에서는 아무도 안을 훔쳐보지 마라고, 측백나무를 겹쳐서 심고 관리를 하네요. 아주 깔끔하게 벌써 올해들어 이발을 했지요. 아아치에 덜린 넝쿨나무는 포도는 아닌 것 같고, 야생포도 같아요. 열매는 잘고 잎이 무성한 것이 특징이지요. 아주 달고 신 포도가 달립니다. 아이쿠, 저런, 아아치 오른쪽 지대가 부러졌군요.예쁜 넝쿨장미가 타고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 농장의 안을 더 들여다 보았습니다. 두터운 측백나무를 드리운 이 집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