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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어제 해질녘 만난던 튤립이지요, 저 꽃 한송이가 하고 싶은 간절한 말은 무엇일까요? 댓글 10 푸른하늘2017.04.18 23:57 신고 정말 그렇게 보이는군요 겉옷을 벗으면 더 아름다운 옷을 입은 튤립이겠지요. 겉옷을 벗으면 멋지고 찬란한 파티복이라도 입고 있을것 같네요. 꽃중에 겹으로 피는 꽃들이 있더라고요. 내일은 뉴져지로 돌아 갑니다. 어디를 가도 자기집 같은 곳은 없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7.04.19 14:07 금방 푸른하늘님의 글을 읽고 왔습니다. 댁에 오신 줄 알았더니 여전히 따님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튤립은 색이 현란해서 그다지 와닿는 꽃은 아니지만, 우연히 딱 한포기 저녁햇살을 받고 있는 꽃이 있길래 찍었습니다. 네, 겹겹이 입은 저 꽃잎옷을 벗겨주고 싶..
이런이런, 길을 나서자 마자 비가 뿌리기 시작하여 차창을 후두둑 적십니다. 봄기운이 만연해서인지 마치 놀이동산에서 놀이의 한 몫으로 내리는 빗줄기인 듯 이제 막 젖기 시작하는 시가지를 운전합니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비와 시가지를 함께 음미합니다. 올망졸망한 거리가 아니어서 비가 내려도 크게 부산스럽지 않아요. 양쪽으로 오며 가는 자동차 도로가 있고 그 사이 중간엔 전철 도로가 있지요. 도로를 처음 낼 때, 이곳을 통치했던 사람의 막강한 권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실감하게 되지요. 네, 빌헬름대제..... 기회가 되면 이분의 생애도 꼭 한번은 쓰고 싶네요. 범상치 않은 생을 살았던 분인지라..... 생각 같아서는 빨간 신호등이 좀 더 오래 켜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했던 것 같네요. 이런 생뚱맞은 생각을 이곳..
여행 이틀째, 침실공기가 낯선 탓에 꼭두새벽에 잠이 깹니다. 습관적으로 창밖을 보니, 저렇게 새벽이 오고 있었지요. 저 광경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 기차가 먼 곳으로 떠나가는 모습을 덜 깬 눈으로 그저 한참을 응시합니다. 어둠이 생각보다 빨리 걷히고 그러고도 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슨 커다란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아침을 기다리는 얌전한 수국한포기를 발견합니다. 어제 바우하우스(건축자재 가게)까지 갔다가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하여 수국 한포기만을 안고 돌아왔었지요. 손이 허전하여 그냥 껴안고 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용케 혼자가 아닙니다, 수국과 함께 한 아침식사입니다. 한자락의 음악은 커녕 검색할 인터넷 시스템도 없는 낯선..
오고 가면서 쉴새없이 일만 해야 하는 일정이더라도, 낯선 곳에서 얼마간 보내는 일은 언제나 설레임을 줍니다. 그곳이 같은 독일이고, 기껏해야 자동차로 달려서 반나절만에 도착하는 그런 곳이어도 말이지요. 카셀 집은 언덕 공원이 시작되는 입구 즉, 골목의 끝집입니다. 갈 때마다 일정에 쫒겨 지내는 바람에 공원을 단 한번도 둘러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엔 비가 내리기 직전 아주 잠깐(불과 몇백미터였지만) 언덕을 올라보았답니다. 산 중턱처럼 지대가 비교적 높은 저 예쁜 길엔, 흑림만큼은 아니지만 숲이 우거졌습니다. . 거리 이정표가 흰 나무들 사이에 있습니다. 지붕창들이 구리로 되어 있어서 찍어보았는데, 취향이 독특하지요. 어느 집 앞에 놓인 선물상자입니다. 누구든 가져가라고 적혀 있네요. 저도 걸음을 멈추고 책들..
벽을 타고 오르는 수국꽃나무입니다. 엊그제 심었지요. 넝쿨장미가 서 있긴 했는데 색상이랑 커 가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줄장미 한포기를 애써 심었다가 단 하룻만에 수국으로 바꿔 심었습니다. 변덕하고는 ㅎㅎ 아래 사진들은 제 수국의 미래가 될 모양새입니다. 이런 꽃이 피고 이렇게 벽을 타고 올르 예정입니다. 오른쪽에 심을까 하다가 왼쪽으로 심었지요. 잘 자라주기를......... 댓글 7 푸른하늘2017.04.09 13:47 신고 벽을 타고 오르는 수국꽃이 있었군요. 저 꽃하고 똑같은 꽃이피는 꽃이 있지만 비슷한꽃이나 수국이라고 안부르던것 같았어요. 물론 덩쿨로 벽을 타고 오르지도 않고요. 저는 남편이 새 컴퓨터를 사줄지 의문입니다. 매번 제 컴은 큰딸이 사주었네요. 후로즌되어버려서 안꺼집니다. 저꽃..
정원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나무 자르고, 나무 심고, 비행하는 낙엽들 가라 앉히고 잔디 자르고 흙 고르고..... 오전 내내 팔뚝과 어깨 근육을 썼으니 정오에 이르자 시장기가 말이 아닙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점심 준비를 합니다. 불 지펴 뜨거워진 숯덩이를 미니 그릴에 올리고, 고기가 익을 동안 마당을 돌며 봄나물 몇잎 손에 닿는대로 뜯습니다. 이태리식으로 구운 차바타 빵도 서너 조각 썰어 올리니 그냥저냥 구색이 맞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도 얼추 맞고요. 찍은 것들 가운데 이 사진이 맘에 드네요. 활엽수들의 잎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정원 구석구석이 너절하니 말입니다. 돌축을 배경으로 다시 찍었습니다. 저 건물은 1831년에 지어졌고, 저 속엔 1년 온도가 거의 일정한 말하자면 석..
어제 라인강가에서 독풀과 약초의 기능을 동시에 지닌 3가지 풀을 만났습니다. 저도 공부할 겸, 한번 써 봅니다. 1.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이 풀은 같은 이름으로 1년생과 다년생이 있고, 전 서계에 걸쳐 2160 종이 퍼져 있습니다. 독성- 풀대를 꺾어보면 정말 우유같은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진액이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독초로 분류됩니다. 입으로 먹게 되면 동물의 경우,우리가 아는 고추의 캅사이신보다 1만 배~10만 배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열매를 섭취했을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매는 이렇게 생겼어요. 약효 - 대부분의 독초들이 그러하듯, 이 늑대의 젖의 경우도 귀한 약초의 기능을..
프랑스 접경지역에 볼 일이 있어서 간만에 숲을 벗어나 라인강을 건너게 되었어요. 귀갓길에 오르면서 다시 라인강 다리를 건너는데, 익숙한 그 느낌 있잖아요, 고향과도 같은 그곳 강변에 잠시 발을 디딥니다. 차에 있던 것들 주선주섬 챙겨서 물가를 천천히 걷게 되었지요. 천천히 노래하듯(andante cantabile)~ 한 소절 느린 박자로 쉬어 갑니다. 한가로이 노니는 흰 물체는 공교롭게도 백조였네요 그것도 오직 한 마리 .... 작은배도 단 한 척, 배 안에는 노 한쌍이 가지런히 놓여 쉬고 있습니다. (쉬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것인지.......) 작고 소박한 나무배일망정, 배 그늘 아래 태양을 숨겼습니다. 저마다 제각각 연두색, 봄 가지들이 눈을 뜨느라 바빠요. 챙겨 왔던 와인병을 저는 굳이 열지 않았습..
목련은 아주 잠깐 핍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두 가지 다 여차하면 놓칠 수도 있고요. 혼자 보기에 아까워서, 줄거운 파파라치가 되어 봅니다. 원래는 이런 평범한 주말 성의 봄풍경입니다. 꽃보다 더 꽃 같은 연인들이지요. 하이고 미안해라, 이 모습을 찍고 말았네요 . 언젠가는 지고 말 목련꽃 사이에서 찍었습니다. 댓글 12 푸른하늘2017.04.01 14:19 신고 사랑은 영원하다는 말을 아시나요? 숲지기님. 목련꽃 피는 것보다 오래가는 사랑도 많아요.^^ 피는 꽃도 사랑도 짧은 것만 말씀하셔서 ... 젊은이들의 뜨거운 사랑은 빨리 식을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랑은 구들장같은 뜨거움으로 서서히 더워지는 사랑도 있답니다. 그리 많이 사랑을 해보았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닙니다만 주위에서보니 그러더라고요. 그러..
4월입니다. 제 아무리 빼어난 봄잎이라도 하늘이 배경이 되어줄 때 빛이 제대로 납니다. 시를 가까이 하는 일도 그와 같지 싶습니다. 봄잎으로 태어나 스스로 빛을 받거나 아니면 잎들의 탄생을 북돋아 주고 드높고 푸른 하늘배경이 되어주거나 말이지요. 늘 그래 왔듯이 4월에도, 시를 더욱 가까이 하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버드나무의 한 종류, 가늘고 긴 가지가 늘어지게 자람 얼마나 많은 허방다리가 /강해림 산 입구 천막식당에 중년의 남녀가 들어선다 가만 보니 둘 다 장님이다 남자는 찬 없이 국수만 후루룩 말아 먹곤 연거푸 소주잔을 비워대는데 여자는 찬그릇을 더듬어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젓가락을 든다 그릇과 그릇 사이 얼마나 많은 허방다리가 푹푹 발목 빠지고 무릎 깨지게 했을까 좌충우돌 난감함으로 달아올랐을 손..